대우증권은 13일 CJ에 대해 지주회사 전환으로 그동안 불신을 받아 온 투자부문이 규모가 축소되고 효율화될 것으로 판단했다. 그러나 현금 보유능력이 낮은 CJ가 CJ투자증권이나 삼성생명 지분 매각으로 현금을 마련하지 않는다면 대규모 투자는 당분간 현실화되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대우증권은 CJ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고, 목표가를 15만8000원으로 상향조정했다.
백운목 연구원은 "CJ는 2006년 식품분야 투자(1000억원)를 제외하고 계열사 투자에 3000억원을 사용했다"며 "투자금액은 줄지않고 있으나 투자자금대비 이익의 회수가 늦어지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그는 "지주사로 전환되면 CJ푸드(식품)에서 나오는 현금흐름이나 자산매각 대금으로 식품 이외에 투자하기 어려운 만큼 유통, 미디어, 엔터테인먼트 등의 투자는 CJ(주)나 CJ(주)의 자회사가 직접 자금을 조달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결국 "지주사인 CJ의 자금능력에 따라 향후 투자가 결정될 것이나 현금 보유 규모가 크지 않은 만큼 삼성생명 지분매각(160만주)에 의한 자금(약 4000억~5000억)과 CJ투자증권 매각으로 생기는 자금으로 투자해야 한다"며 "자산 매각으로 현금을 확보하지 않으면 대규모 투자는 당장 현실화되기 어렵다"고 진단했다.
백 연구원은 CJ에 대한 투자포인트로 ▲식품의 꾸준한 실적 개선 ▲계열사 실적도 지난해 3~4분기를 바닥으로 최악에서 벗어나 개선되는 점 ▲매각이 예상되는 삼성생명 지분(160만주)와 CJ투자증권 지분(59.8%)가치가 상승하는 점 등을 꼽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