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1년부터 3분기 누적적자 2조6천억원
국내 손해보험회사들이 인수한 보험위험의 일부를 제 3자에게 이전하여 위험을 축소시키는 재보험 관련 비용이 과도하게 발생해 수익성 개선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예금보험공사에 따르면 국내 손보사들이 재보험자에게 지급한 출재보험료 규모는 2001회계년도(2001년 4월~2002년 3월) 2조2000억원 수준에서 연평균 10.1%의 증가세를 보이며 2006에는 3분기까지(2006년 4월~12월) 2조6000억원에 달하고 있다.
이러한 출재보험계약에 따른 출재수지차 적자 규모는 2001회계년도 ~ 2006회계년도 3분기 누계 기준 약 4조4000억원이다.
이에 반해 수재보험료 규모는 연간 2000억원 수준에 불과하며 수재수지차 흑자 규모는 2001회계년도 ~ 2006회계년 3분기 누계 기준 약 3000억원에 불과하다.
출·수재수지차를 합한 재보험 순수지차 적자 규모는 같은 누계 기준 약 4조1000억원에 이르고 있으며 출재수지차 적자 규모는 2004회계년 이후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다.
2006회계년 3분기까지 부보손보사 수입보험료 규모는 20조3000억원 수준으로 수입보험료 대비 출재보험료(2조6439억원) 비중은 13.0%, 수재보험료(2124억원) 비중은 1.0%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수년간 양호한 손해율을 기록하고 있음에도 해외출재수지차 적자규모가 큰 해상(72.8%), 특종(55.3%) 등 일반보험의 출재비율이 타 종목에 비하여 월등히 높은 수치이다.
예보는 손보사들의 보험위험 전가 비용이 이처럼 수익성 개선에 걸림돌이 되는 구조적 원인은 전문인력 양성 등에 소홀히 한 결과 해당물건에 대한 보유 및 위험인수(언더라이팅) 기법 등 보험위험의 자체보유능력 취약하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출재를 통한 위험 전가의 관례가 지속되고 있어 보험사고 발생손실에 대한 책임을 의식한 경영진의 과도한 위험 회피로 자체적인 재보험 가격 모델의 부재 등으로 재보험거래에 있어 가격협상력 취약하다는 것이다.
또 원수보험사간 교환재보험 부재 등 국내 재보험시장의 미발달로 손보사들의 수익성 개선을 위한 재보험거래에 대한 업계 공동 및 회사별 노력이 필요하다고 덧 붙였다.
예보 관계자는 "재보험 수지차 개선을 위해서는 출·수재보험을 고려한 보유보험료를 실적지표로 활용하고 수익 관리차원에서 재보험거래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 전환이 필요다"며 "재보험거래의 경쟁력 제고를 위해 자체적인 재보험 가격 모델의 구축, 재보험분야 전문가 양성 등 인프라 구축이 선행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