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유 및 원자재 가격 하락에 따른 신흥국 경기침체 영향 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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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자동차 수출 실적이 20만대에 못 미치며 전년 동월보다 8% 줄어들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월 완성차 실적을 잠정 집계한 결과 대(對) 신흥시장 수출 감소 등에 따라 수출과 생산이 각각 8.1%, 3.7% 감소했다고 9일 밝혔다.
국내 판매는 개별소비세 인하와 신차효과, 다목적 차량 판매 호조로 전년 동월 대비 5.2% 증가했다.
산업부에 따르면 수출은 원유 및 원자재 가격 하락에 따른 중동·중남미 등 신흥국의 경기침체 영행으로 전년 동월 대비 8.1% 감소한 19만2276대를 기록했다. 지역별 실적(2월 1~20일 기준)을 보면 중동(-74.1%), 중남미(-41.4%) 등에서 전년보다 급감했다.
미국은 3.2% 줄었다. 유럽연합(EU) 수출은 전년 대비 21.6% 증가한 실적을 냈다. 전년 동기 대비 중국 수출은 98.2% 감소했다.
권일수 산업부 자동차항공과 주무관은 “중국은 현지 생산 판매가 많고 자동차 수출은 많지 않다. 부품 수출이 대부분”이라고 설명했다.
금액 기준으로 보면 전년 동월 대비 9.3% 감소한 30억 달러를 수출했다. 상용차 수출 비중이 줄고, 글로벌업체와 경쟁 심화 등으로 수출단가가 하락한 영향을 받았다.
2월 자동차부품 수출은 중국 및 신흥시장의 경기침체 등으로 한국계 완성차의 해외생산분 판매가 감소(3898대)해, 전년 동월 대비 2.1% 줄어든 18억2000만 달러를 올렸다.
지역별(2월 1~20일 기준) 수출은 중국(-6.6%), 중남미(-24.5%), 중동(-40.4%), 미국 (-2.7%), 일본(-7.0%) 등에서 감소했다.
EU는 8.9% 증가했다. 내수 판매는 전년 동월 대비 5.2% 증가한 12만7130대로 집계됐다.
개별소비세 인하와 신차효과(K7, 아이오닉, EQ900 등), 다목적차량(싼타페, 투싼, 티볼리 등) 판매호조 등에 힘입은 결과다. 승용차 개별소비세 인하(5%→3.5%)가 6월까지 연장되고 업계의 추가적인 가격 인하가 더해지며 2월 내수 판매는 증가세로 돌아섰다.
승용차는 전월보다 7.1%(5171대) 판매가 늘며 성장을 견인했다. 국산차 판매(10만9165대)는 전년 대비 5.5% 증가했다. 수입차는 3.7% 증가한 1만7965대를 판매했다.
최근 3개월간 수입차 판매량은 지난해 12월 3만87대 → 올해 1월 1만8406대 → 2월 1만7965대 등으로 계속 줄고 있다. 지난달 생산은 전년 동월 대비 3.7% 감소한 30만5976대를 기록했다.
내수 판매 증가에도 불구하고 수출 감소와 현대차 울산 1, 3공장 생산라인 정비 공사 등이 영향을 미쳤다고 산업부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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