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객석] 반부패, 신뢰사회를 향한 첫걸음

입력 2016-03-09 10:56수정 2016-03-09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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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핵실험, 미사일 위협, 대내외 경제 여건 악화, 정치의 난맥상 등 우리는 지금 여러 도전에 직면해 있다. 실상 우리가 겪는 이러한 어려움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지만, 근본적 해법 중 하나는 결국 모든 사회 구성원 간의 신뢰를 회복하고, 보다 건전한 사회를 만들려는 노력이다. 부패와 비리가 없는 투명하고 깨끗한 사회를 통해 다시 튼튼한 반석 위에 집을 세워가야 한다.

현 정부는 계속 부패척결을 강조하고 있지만 근본적이고 진정성 있는 변화를 추구하는 정책과 제도가 필요하다. 또한 예방적 노력은 필수적이며 정부, 기업, 시민사회, 언론 등 모든 집단이 자율적 규제(self-regulation)를 통해 투명성과 책임성에 대한 내적 동기를 잃지 말아야 한다.

많은 집단 중 특히 사회와 개인에 대하여 점점 더 영향력의 범위가 넓고 강해지는 기업의 반부패 노력은 그 중요성을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을 것이다. 이를 위해서 첫째, 기업들은 반부패를 기업 경영에 내재화하여 준법 윤리경영을 강화하고, 이해 관계자와 투명하게 소통하고 공개해야 한다. 이는 장기적인 기업 경쟁력 제고의 문제이며 글로벌 수준으로 도약하기 위함이다.

둘째, 기업들이 기업 간, 또는 동종 산업의 공동노력(collective action)에 동참하는 것이다. 기업 간 신뢰를 조성하고 이를 바탕으로 기업들의 반부패 우수 경험을 공유하면서, 부패방지 절차와 시스템, 문화를 개선해 나갈 수 있다. 이를 위해 유엔글로벌콤팩트(UNGC) 한국협회는 ‘페어플레이어클럽’이라는 기업의 공동 노력 플랫폼을 구축해 우리 기업들이 공정하고 깨끗한 시장 환경 및 비즈니스를 추구하도록 돕고 있다. 더 많은 우리 기업이 공정하고 투명한 시장 여건 조성에 동참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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