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만 회장, 두산인프라코어 경영 정상화 매진

입력 2016-03-03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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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재양성’ 위해 설립한 DLI 회장도… 상의 회장직 유지

고 박두병 회장의 다섯째 아들인 박용만 회장은 아름다운 용퇴를 결정하면서도 마지막까지 책임경영의 의지를 내비쳤다. 그가 두산그룹 회장직을 사퇴키로 한 날 매각협상이 지지부진했던 두산인프라코어의 공작기계 사업부문도 매각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앞으로도 박 회장은 두산인프라코어 정상화에 모든 역량을 쏟을 것으로 예상된다.

박 회장이 2일 열린 (주)두산 이사회에서도 경영난에 빠진 두산인프라코어의 회장직을 내려놓지 않았던 것도 같은 맥락이다. 당장 실적 부진으로 고전하는 두산인프라코어의 실적 개선에 힘을 보탤 것으로 판단된다.

박 회장은 25일 두산인프라코어 주주총회에서 등기이사로 선임될 예정이다. 이를 토대로 두산인프라코어의 재무구조 개선에도 속도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연장선에서 박 회장은 당초 미국 증시에 상장을 추진하려던 두산인프라코어의 자회사 두산밥캣을 국내 증시에 최대한 서둘러 상장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그룹 재무구조 개선 작업이 시급하다고 판단하고 있기 때문이다. 밥캣은 현재 상장주관사 선정작업을 하고 있다.

두산그룹 관계자는 “밥캣의 증시 상장이 이뤄지면 두산인프라코어의 재무구조 개선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박 회장은 그룹의 인재 양성 강화를 위해 지난달 설립한 DLI의 회장도 맡는다. DLI는 지난해 7월부터 강원 춘천에 그룹 연수원을 건설 중이며 올해 완공 예정이다.

박 회장은 또 대한상의 회장직을 그대로 유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 회장은 2013년 8월 대한상의 회장직을 중도 사퇴한 손경식 CJ그룹 회장의 잔여 임기를 수행하다가 지난해 2월 제22대 서울상의 회장에 선출됐다. 박 회장은 서울상의 회장이 대한상의 회장에 추대되는 관례에 따라 같은 해 3월 25일 열린 대한상의 의원총회에서 대한상의 회장에 선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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