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병오 패션그룹형지 회장 “개성공단 철수 협력사에 거래대금 우선 지급”

입력 2016-03-02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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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병오 패션그룹형지 회장이 계열사인 형지엘리트와 개성공단 협력업체 간 미지급 임가공비를 우선 지급한다.(사진제공=패션그룹형지)

최병오 패션그룹형지 회장이 계열사인 형지엘리트와 개성공단 협력업체 간 미지급 임가공비를 우선 지급한다.

최병오 패션그룹형지 회장은 지난 1일 계열사 사장단 회의를 통해 미합의된 3개 개성공단 협력업체의 거래대금을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지난달 29일 개성공단기업 비상대책위원회는 “입주기업 4곳과 거래하고 있는 교복 유통업체 형지엘리트가 이미 기일이 지난 대금 결제를 미루고 사태만 주시하고 있거나 클레임을 검토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어 비대위는 “가뜩이나 생산공장이 없어져 절벽에 서 있는 입주기업들을 상대로 더욱 압박을 가하고 있다"며 "형지엘리트가 미루고 있는 완제품 결제대금은 16억원에 달한다”고 말했다.

이 같은 배경에 대해 형지엘리트 측은 “교복 원부자재 손실이 불가피한 것은 물론, 원부자재를 재구매해 긴급 생산함에 따른 원가상승, 그리고 교복 납기 차질과 판매 손실로 제품 판매대금 입금이 지연되는 등 경영상 이중·삼중고를 겪고 있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패션그룹형지와 계열사 형지I&C는 개성공단 협력업체와 협의를 거쳐 입주업체의 거래대금을 지급한 바 있다. 협력업체 피해 최소화를 위해 거래대금 지급 관련해 개성공단 협력업체들과 수차례 만나 1개 업체는 대금지급을 이미 완료했고, 미합의된 3개 업체는 대금지급을 협의 중이었다는 게 업체 측 설명이다.

최병오 패션그룹형지 회장은 “그룹 회장으로서 국가 안보 차원으로 개성공단 사태를 받아들이고, 개성공단 협력업체의 어려움을 돕고 국내 패션의류봉제산업의 상생 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대승적 차원에서 개성공단 협력업체의 임가공 거래대금을 우선 지급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또, 최병오 회장은 “정부에서 개성공단 사태로 인한 원부자재 손실에 대한 정책적 배려를 적극 검토해주길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패션그룹형지 측은 “전 계열사는 개성공단 사태로 인한 피해 해소에 모든 이해관계자와 적극 소통하고 협의해나가, 피해를 최소화하고 정상화하는데 최선을 다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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