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세 만학도 공순복 씨, 성신여대 일어일문학과 입학

(사진=성신여대)
성신여대는 올해 64세의 만학도 공순복(사진)씨가 일어일문학과 16학번 신입생으로 입학한다고 26일 밝혔다. 1952년생 공씨는 2016학년도 수시모집의 ‘일반 학생 교과전형’에 3.83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뚫고 합격했다.

청소년 시절 잦은 병치레로 중·고등학교 과정을 제대로 마치지 못한 공 씨는 뒤늦게 다시 공부를 시작해 올해 고교 과정을 마치는 동시에 성신여대 합격의 영예를 안았다.

공씨가 대학을 가기로 마음을 먹은 것은 올해 과학고에 입학한 손자 때문이었다. 호기심 많은 손자로부터 다양한 질문을 받으면서 좀 더 내실 있는 대화를 나누기 위해 대학에 갈 결심을 굳혔다는 것이다.

공씨는 “부모님들이 두 분 다 일본어에 능통하셨다”며 “부모님을 떠올리며 일어일문학 전공을 택했다”고 말했다.

공씨는 4년간의 대학 과정을 마친 후 사회봉사와 재능기부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공씨는 “일본어에 관심이 있으면서도 형편이 어려워 배우지 못하는 학생들에게 지식을 전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공씨는 지난 15~17일 열린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에도 참가해 대학 생활을 미리 경험했다. 그는 이번 1학기에 ‘일본어 기초 표현’ 등 일본어 관련 강좌로부터 ‘일본의 이해’ 등 일본의 역사와 문화 전반에 대해 알 수 있는 강좌를 신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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