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주 계좌이동제 '본게임'…은행창구ㆍ온라인 신청 가능

입력 2016-02-19 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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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주부터 계좌이동제가 본격화할 전망이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시중 은행들은 오는 26일 시행되는 3단계 계좌이동제를 대비한 시스템 점검과 함께 직원 교육, 사전 마케팅에 열을 올리며 '800조원의 머니무브'를 준비하고 있다. 특히 다음 달 14일 시행되는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도입과 맞물리면서 치열한 고객 유치전을 벌이고 있다.

계좌이동제는 주거래 계좌를 다른 은행으로 옮길 때 기존에 등록된 여러 자동이체 건을 자동으로 연결해 주는 서비스다.

지난해 7월 금융결제원의 페이인포 시스템에서 자동이체 조회·해지(1단계)가 가능해진 이후 같은 해 10월 자동이체 계좌변경(2단계) 서비스가 시작됐다.

3단계 계좌이동제가 시행되면 페이인포는 물론 은행 영업점, 인터넷뱅킹 등을 통해 계좌이동이 가능해진다. 더불어 오는 6월부터는 카드·보험·통신 등 주요 업종 위주로 한정된 자동납부 범위가 학원 등을 포함한 모든 업종으로 확대된다.

1인 1계좌만 허용되는 ISA와 시기적으로 맞물려 은행 간 마케팅 경쟁도 치열하다.

신한은행은 지난해 11월 2단계 계좌이동제 시행에 맞춰 현대자동차 아반떼를 경품으로 제공하는 이벤트를 시행했다. 당시 은행권에서 계좌이동제 관련 경품행사에 자동차가 등장한 것은 처음이었다. 신한은행은 최근 개인사업자를 대상으로 특화된 금융혜택과 부가서비스를 제공하는 ‘신한 주거래 사업자통장’을 출시해 고객몰이에 나섰다.

한국SC은행은 3단계 계좌이동제 시행에 맞춰 주거래 대표상품에 가입하는 고객에게 기아자동차의 레이, 아이패드 에어, 신세계 모바일상품권 등을 경품으로 준다.

KB국민은행은 최대 100만원의 현금을 돌려주는 ‘캐시백 행운 이벤트’를 실시 중이다. KB국민은행은 3단계 계좌이동제 시행을 앞두고 카드·보험사 등 계열사 연계 우대 서비스를 제공하는 ‘KB스타클럽제도’ 개선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KEB하나은행도 고객 유치전에 총공세를 펼치고 있다. 하나은행은 계좌이동제를 통해 2건 이상 자동이체를 변경하거나 ‘행복노하우 주거래 우대통장’을 보유한 고객을 대상으로 LG 트롬 스타일러, 갤럭시 기어S2 등 경품행사를 진행한다.

우리은행은 각종 패키지 상품과 금리 우대로 고객 몰이에 나섰다. 우리은행은 초저금리 시대에도 최근 ‘우리웰리치주거래패키지’ 상품의 금리를 0.15~0.20% 인상해 눈길을 끈다.

NH농협은행은 자동이체 이용고객 중 3000명을 추첨해 하와이 여행상품권, 골드바, 공기청정기 등을 경품으로 지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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