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면욱 국민연금 CIO, 공사화ㆍ증시대책이 과제

입력 2016-02-15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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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면욱 국민연금 CIO 내정자
국민연금공단의 새 기금운용본부장(기금이사ㆍCIO)에 임명된 강면욱(57) 전 메리츠자산운용 대표는 올해 불안한 주식시장과 관련한 전략을 세우는 것과 조직정비가 주요 과제로 평가받고 있다.

기금운용본부는 2015년 말 510조원 적립금 중 93조원 가량을 국내 주식에 투자하고 있다. 그러나 올해 초 1930선에서 시작했던 코스피 지수는 15일 기준 1862.20까지 하락했다. 일본의 마이너스 금리, 중국의 경제둔화를 고려하면 올해 내내 불안정한 장세는 지속될 전망이다. 이 때문에 기금운용본부의 시장 대응 전략 수립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상황이다.

기금운용본부는 적립금의 주식시장 비중을 줄이기 위해 해외 및 대체투자를 늘릴 방침이다. 또한 코스피 지수가 1800을 밑돌면 비상대책도 가동할 것으로 알려졌다. 증시 안정화와 저가 매수를 위해서다. 기금운용본부의 신임 CIO 공모는 지난해 11월 3일 시작했지만 3개월 이상 지체되면서 그동안 기금운용본부의 주식시장 대처가 충분하지 못한 것으로 국민연금 안팎은 평가하고 있다.

기금운용본부의 독립 이슈도 오는 16일부터 직무를 시작하는 강 전 대표 임기 내에 불거질 가능성이 크다. 기금운용본부의 공사화는 국회의 입법 과정이 필요한 사안이다. 그러나 해당 조직에 몸을 담고 있는 문형표 국민연금 이사장을 비롯 강 전 대표도 공사화 당위성과 관련한 내부 구성원과 업계 설득 작업에 나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강 전 대표가 안종범 대통령비서실 경제수석과 고등학교, 대학교 동창이라는 업계의 비판에도 정부가 그의 임명을 강행하는 것도 공사화 추진과 무관치 않은 것으로 업계는 해석하고 있다.

강 전 대표는 올해 말 기금운용본부의 전주 이전을 앞두고 조직을 정비해야 하는 과제도 있다. 기금운용본부 내에서는 전주 이전을 앞두고 핵심 인력들이 이직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를 예방하고 기금운용본부의 인적 역량을 높이기 위해서는 업계와 기금운용본부 간의 인력 선순환 구조를 제도적으로 뒷받침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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