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SK그룹에 따르면 최 회장은 지난 8일 오전 정철길 SK이노베이션 부회장과 함께 SK이노베이션 울산콤플렉스 석유제품 출하시설과 울산아로마틱스(UAC) 공장, 중질유분해공장(FCC)을 찾았다. UAC공장은 지난 2014년 SK종합화학과 일본 최대 에너지 기업인 JX에너지와 합작해 건설한 울산의 대표적인 외자유치 공장이다.
최 회장과 정 부회장 등은 SK이노베이션 구내식당에서 연휴기간에도 근무 중인 직원들과 떡국으로 점심 식사를 함께 하며 지난해 노력을 치하하고 올해도 더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도록 격려했다.
정 부회장은 이 자리에서 “지난해는 임직원 노력으로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도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었다”라며 “올해도 사업구조 혁신을 통해 더 좋은 성과를 내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매출 48조3599억원, 영업이익 1조9803억원을 기록하며 2011년에 이후 역대 두 번째로 높은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최 회장은 식사를 마친 뒤 같은 날 오후 김준호 SK하이닉스 사장(경영지원부문), 이상선 SK하이닉스 전무(제조부문장) 등과 함께 충북 청주 SK하이닉스 공장을 둘러봤다.
최 회장은 현장 시설을 둘러본 뒤 임원, 팀장들과 간담회 시간도 가졌다. 이 자리에서는 올해 SK하이닉스 청주공장 투자계획과 함께 낸드플래시 시장 전망에 대한 의견을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경영진은 연휴에 근무 중인 400여명의 SK하이닉스 임직원들에게 지난해 혹독한 영업환경 속에서도 사상 최대 실적을 거둔 데 대해 감사의 뜻을 전했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매출 18조7980억원, 영업이익 5조3360억원을 거두며 3년 연속 사상 최대 경영실적을 경신했다.
김 사장은 이날 “대내외 경영환경이 악화될수록 ‘산업 역군’으로서의 자부심을 바탕으로 맡은 바 소임을 더욱 충실히 수행해달라”고 당부했다.
SK 측은 최 회장의 이같은 설 연휴 현장경영 행보에 대해 주력 산업의 경쟁력 강화 방안을 모색하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SK 관계자는 “최 회장이 설 연휴에도 현장 근무 중인 직원들에게 진심 어린 감사의 뜻을 전했다”며 “‘대내외 경영환경이 녹록지 않지만 모든 SK 구성원이 똘똘 뭉쳐 위기를 헤쳐 가자’고 격려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