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지진 22명 사망…붕괴 아파트 16년전 이미 부실시공 판정

입력 2016-02-07 2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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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진으로 붕괴된 아파트에서 대만 구조대가 구조 활동을 벌이고 있다. (연합뉴스)

대만 남부에서 발생한 규모 6.4의 강진으로 7일 오후까지 사망자가 22명으로 늘어나고 실종자도 어린이 37명을 포함해 150여 명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웨이관진룽 빌딩에서 사망한 주민만 20명에 이른다. 이밖에 타이난시 구이런(歸仁)구에서 한 여성이 쓰러진 물탱크에 깔려 숨졌고 한 공장 창고에서 직원 한 명이 지진 충격으로 떨어진 물건에 맞아 사망했다. 부상자도 510명에 달하고 있다.

전날 새벽 3시 57분 가오슝(高雄)시 메이눙(美濃)구를 진앙으로 한 리히터 규모 6.4의 지진으로 모두 9개 건물이 붕괴되고 5개 건물은 기울어지는 등 큰 피해가 발생했다.

대만 당국은 2000여명의 소방대원 등을 동원해 지진 생존자가 살아남을 수 있는 72시간내 골든타임까지 생존자를 구출해내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16∼17층짜리 4개 동이 무너진 웨이관진룽 주상복합건물의 부실시공 가능성이 집중 부각되고 있다. 나란히 무너진 모양이 아코디언 같다며 '아코디언 빌딩'으로 불리기 시작한 이 건물의 내력벽 기둥 속에서 폐식용유 통이 발견되기도 했다.

22년전 지어진 이 건물은 1999년 대만 일대를 덮친 9·21 대지진 당시 큰 충격을 입고 16년전 이미 부실위험 진단을 받았는데도 장기간 이 건물을 유지해왔던 경위에 대해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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