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집털이 범죄 대비 특별근무 강화…에스원·KT텔레캅 등 우편물신문 안심봉투 서비스도
민족 최대의 명절 설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국내 보안업계가 설 범죄 예방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설을 맞아 집을 장기간 비우는 가구들이 늘면서 빈집털이 범죄 등이 빈번해지는 만큼, 보안업체들은 특별근무를 통해 보안을 한층 강화할 방침이다.
2일 에스원에 따르면 이 회사는 이번 설 연휴 기간 절도 범죄가 잦은 업종과 현금 보유량이 높은 점포를 대상으로 사전 보안 점검을 하고, 범죄 다발 시간대에 특별 순찰을 강화한다.
설 연휴 장기간 집을 비우는 경우가 많은 만큼 고객 가구에 배달되는 우편물·신문 등을 거둬 별도 장소에 보관하는 안심봉투 서비스도 제공할 예정이다. 또한, 에스원의 세콤홈블랙박스를 이용하면 전용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으로 방범 상태를 원격 설정할 수도 있다.
에스원 박영수 부사장은 “철저한 문단속과 점검이야말로 절도를 막을 수 있는 가장 현명한 지름길”이라며 “설 명절 동안 고객들이 안심하고 연휴를 보낼 수 있도록 안심 서비스 제공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ADT캡스도 설맞이 보안 강화에 나섰다. 오는 9일까지 빈집털이와 각종 범죄에 대비하기 위해 설 명절 특별 순찰·근무를 강화키로 했다. ADT캡스는 이 기간 출동 테스트·보안 점검을 강화하고 특별 순찰 서비스를 시행하는 등 비상경계 근무체제를 가동한다.
ADT캡스 관계자는 “장기간 집을 비울 때 스마트 보안 솔루션 ADT캄을 활용하면 집안 조명을 켜거나 콘센트 제어기로 각종 전자기기를 원격 작동시켜 빈집처럼 보이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
KT텔레캅도 1일부터 10일까지를 특별활동 기간으로 정하고 설 범죄 예방에 나선다. 설 연휴 장기간 매장이나 집을 비운 고객들을 대상으로 순찰활동 강화는 물론, 이 기간에 보안시스템 해제 발생 시 전화나 문자로 통보해주는 안심보안 서비스를 제공키로 했다. 또한, 에스원과 같이 신문·우편물 등 고객이 요청한 배달물도 수거·보관해준다.
KT텔레캅 관계자는 “연휴 기간 순찰 및 방범서비스를 강화해 고객들이 안심하고 즐거운 명절을 보낼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설 연휴 전 일주일과 설 당일에 가장 많은 절도 범죄가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에스원 범죄예방연구소가 발표한 ‘설 연휴 절도범죄 현황’에 따르면 설 연휴 당일에는 평소보다 절도범죄가 15% 증가하는 반면, 이전 일주일엔 23%가 늘었다. 주요 도난물품은 현금이 63%로 가장 많았으며, 업종별로는 일반 점포와 음식점이 48%를 차지해 1위를 나타냈다. 또한, 범죄 발생이 가장 빈번한 시간대는 인적이 드문 밤 12시부터 아침 6시 사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