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UG주택도시보증공사가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인 150조원을 달성한 가운데 올해 분양물량 축소로 실적감소가 예상되고 있다. 이에 HUG측은 주택기금의 안정적 운용과 성과지표 개선 등을 통해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1일 HUG는 지난 2015년 총 보증실적이 150조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이는 2014년 92조7000억원을 기록한 것 보다 62% 증가한 수치다. 2011년부터 2014년까지 연평균 총 보증실적이 59조5000억원인 것에 대비하면 2.5배 늘어난 것이다.
세부적으로 분양보증 중 주택분양보증 실적 규모는 81조1294억원으로 전년(47조5662억원) 대비 70.6% 확대됐다. 주택임대보증 역시 전년대비 525% 늘어난 6조2477억원, 오피스텔 분양보증은 1613% 증가한 1조1322억원을 달성했다. 주택구입자금도 이와 마찬가지로 전년(21조1592억원) 대비 84.5% 상승한 39조431억원에 이르렀다.
특히 이 같은 실적증가는 지난해 주택경기 활황으로 관련보증상품의 실적이 크게 증가했기 때문이다.
실제 부동산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에서 아파트 51만5975가구가 공급됐다. 전년(33만854가구) 대비 55.9% 급증했다. 서울·수도권에서는 26만9516가구가 분양되며 2014년보다 두 배가 훨씬 넘는 가구가 공급됐다.
다만 2월부터 가계부채관리방안 시행과 금리인상, 공급과잉 논란에 따른 부동산시장 침체 등으로 건설사들이 분양물량 조절에 나서면서 올해 보증실적은 이에 못 미칠 것으로 보여지고 있다.
올 건설사들 일반분양 가구 수는 전국 28만4692가구로 수도권 14만3036가구, 5대광역시 4만3760가구 등이다. 지난해 전국 일반분양 가구 수 38만6419가구 대비 18.7%가 감소했다.
김선덕 HUG 사장은 “시장의 흐름을 따라가기 때문에 분양물량 축소에 따라 실적이 작년보다는 낮아질 것”이라며 “올해 경영 목표로 보증금액은 110조원, 보증료 4800억원으로 잡았다”고 설명했다.
HUG측은 이 같은 보증실적 감소 예상에 대한 대응방안으로 그동안 경영평가에 불리하게 작용했던 부채비율과 구상채권 등의 평가지표를 바꿨다고 설명했다.
또한 주택도시기금을 유치한 만큼 안정적으로 운용하며 성과를 창출하겠다는 뜻도 내비쳤다. 수탁기관 관리체게를 개선하고 기금 통합리스트관리시스템 구축, 기금혁신 정책과제 발굴 등을 통해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외에 임대리츠 활성화, 한국형 도시재생 모델 마련 등 임대주택 공급정책 지원 및 도시재생 활성화 관련 지원 역시 확대한다.
한편 올해에는 ‘주택도시금융시장의 안정 속에서 성장을 도모한다’는 목표 하에 5가지 중점사업방향을 밝혔다. △주택시장 안정세 유지를 위한 정부정책 지원 △주택도시자금 가치창출 기반 확립 △시장위기 대응을 위한 내실경영 추진 △창조경영을 위한 경영인프라 고도화 △국민으로부터 사랑받는 HUG조직문화 구축 등이다.
김선덕 HUG사장은 “앞으로도 주택수요자와 공급자를 지원하는 다양한 보증상품을 개발하고 안정적으로 운용하겠다”며 “주택경기 안정세 유지 정책과 보증잔액 증가, 주택도시기금 본격 운용 등 경영환경 변화에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