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두증 유발 지카바이러스 동아시아 창궐…성관계로도 감염

입력 2016-02-01 0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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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연합뉴스)

소두증 유발 원인으로 지목된 지카(Zika)바이러스 감염자가 인도네시아에서 발견됐고 중국도 경계령이 내려졌다.

애초 중남미에 서식하는 모기에 의해서 감염되는 것으로만 알려졌으나 수혈이나 성관계처럼 체액을 교환한 경우에도 감염될 가능성이 존재하는 것으로 보고됐다.

1일 관련업계와 인도네시아 현지언론에 따르면 인도네시아의 유명 연구기관인 에이크만분자생물학연구소는 수마트라섬 잠비주(州)에 거주하는 27세의 남성이 지카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연구소측은 이 남성은 외국 여행 경험이 없다면서 인도네시아에서 지카 바이러스가 일시적으로 돌고 있었다는 결론을 내렸다.

이 지역에서 발진이나 고열 등 뎅기열 증세를 보이는 환자들의 생물표본 샘플을 모아 분석하는 과정에서 지카 감염자를 우연히 발견해냈다.

지카 바이러스는 작년에 국내에서 기승을 부린 메르스처럼 일상에서 급속도로 퍼지는 질병은 아닌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지카 바이러스 감염은 대부분이 감염된 모기에 물릴 때 발생한다. 물론 감염된 사람의 피를 빨아먹은 모기가 다른 사람을 물었을 때도 전염된다.

사람에서 사람으로 전염되는 사례로는 수혈이나 성관계처럼 체액을 교환한 경우를 들 수 있다. 어머니를 통해 태아에게 전염되는 것도 이에 포함된다.

감염 경로를 고려할 때 감염을 막을 가장 좋은 방법은 지카 바이러스 경고국에 대한 여행을 자제하는 것이다.

지카바이러스에 감염된 환자 80%는 별다른 증상을 느끼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때문에 지카바이러스에 감염된 상태에서 일반생활이 이어지고 이로 인해 뇌가 작은 소두증 태아의 발생도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나머지 20%가 피부발진과 발열, 두통, 눈통증, 근육통, 구토증세를 호소하고 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최근 공개한 전 세계 지카 바이러스 분포 현황 자료에 따르면 인도네시아는 태국, 필리핀, 말레이시아와 함께 과거 지카 바이러스 감염자가 발생했던 국가로 분류돼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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