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우리나라 1인당 하루 쌀소비량이 172.4g으로 나타났다. 이는 한 사람이 하루 밥 두 공기도 먹지 않는다는 것이다.
통계청은 29일 발표한 '2015년 양곡소비량 조사 결과' 에 따르면 1인당 하루 쌀 소비량은 172.4g으로 전년보다 5.8g(3.3%)감소해 또 다시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1963년 통계 작성 이후 1인당 하루 쌀 소비량이 가장 많았던 1970년 373.7g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또한 밥 한 공기를 쌀 100g으로 가정하면 하루에 밥을 두 공기도 먹지 않는다는 의미다.
1인당 하루 쌀 소비량은 1980년 이후 계속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통계청은 쌀을 이용한 하루 식사량이 계속 줄어들고 있다면서 2010년 부터 1인당 하루 쌀 소비량이 200g을 계속 밑돌고 있다고 설명했다.
1인당 연간 쌀 소비량은 62.9㎏으로 전년보다 2.2㎏(3.4%) 줄었다. 1인당 연간 기타 양곡 소비량은 8.8㎏으로 전년보다 0.1㎏(1.1%) 늘어나 3년 연속 증가했다. 기타 양곡 중 잡곡, 두류가 증가세를 보였고 고구마와 감자 등 서류는 감소세를 나타냈다.
잡곡을 중심으로 한 기타 양곡의 소비량 증가는 건강에 대한 관심이 늘어난 때문으로 보인다. 쌀과 기타 양곡을 포함한 지난해 1인당 연간 양곡 소비량은 71.7㎏으로 전년보다 2.1㎏(2.8%) 감소했다.
농가의 1인당 연간 양곡 소비량은 118.5㎏으로 비농가 68.3㎏보다 월등히 많았다. 제조업(식료품 및 음료)의 쌀 소비량은 57만5460톤으로 전년보다 7.6%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