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휴직제ㆍ가족참여프로그램 등 평균 4개 운영
우리나라 기업들 중 24.5% 가량이 직원의 가족까지 챙기는 '가족친화제도'를 운영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ㆍ인사포털 인크루트는 23일 "396개 기업을 대상으로 '가족친화제도 운영 현황'에 대해 조사한 결과, 24.5%가 가족친화제도를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들 회사는 평균 4.1개의 가족친화제도를 실시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인크루트에 따르면 특히 대기업이 중견ㆍ중소기업보다 '가족친화제도' 운영에 보다 적극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인크루트는 "대기업의 경우 절반 이상인 53.1%가 가족 친화제도를 운영하고 있었지만 중견ㆍ중소기업은 대기업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22%만이 가족친화제도를 운영 중인 것으로 조사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시행하고 있는 '가족친화제도'의 종류도 대기업이 6개였던 것에 비해 중견ㆍ중소기업은 평균 3.7개로 나타났다.
가족친화제도를 실시하고 있는 기업들 중에 가장 많이 실시하고 있는 것으로는 57.7%가 '육아휴직제'라고 답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육아휴직제이 이어 ▲가족 참여 프로그램(51.5%) ▲생활안정자금 대출 및 경제적 지원 보조 제도(44.3% ) 등이 뒤를 이었다.
인크루트는 "이처럼 직원 가족들이 참여할 수 있는 행사를 마련하고, 재정적 지원을 해주는 것은 직원은 물론 직원 가족까지 회사에 대한 소속감, 회사에 대한 로열티를 높임으로써 직원의 이탈을 막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이에 비해 ▲직장내 수유지원 프로그램(9.3%) ▲직장 내 보육시설 운영이나 보육서비스 지원(6.2%)과 같이 당장 회사를 다니며 육아를 부담해야 하는 여성을 위한 '가족친화정책'은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직장인들은 회사에 바라는 가족친화제도와 관련, 조사대상자의 44.1%가 '가족휴가지원제도'를 꼽았으며 ▲탄력근무제(40.6%) ▲생활안정자금 대부, 경제적 지원 및 보조제도(32.9%) ▲재택근무제(23.0%) ▲가족 간호휴가(22.7%) 등의 응답이 있었다.
인크루트 이광석 대표는 "가족이 편안해야 회사에서 직원들의 업무실적과 효율이 오를 수 있다는 공감대가 형성되면서 가족친화경영에 나서는 기업이 생겨나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대기업 중심이다"며 "따라서 정부에서도 가족친화 경영을 하는 중소기업에게 인센티브를 주는 방안을 내놓는 등 중소기업의 가족친화경영 독려에 나서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