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준 코스닥 위원장 “올해 150여개 기업 상장…연말 쏠림 완화”

입력 2016-01-22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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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코스닥 시장에 150여개 기업이 신규 상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창립 20주년을 맞는 코스닥 시장은 기술주 중심의 모험자본시장으로 다시 태어난다.

김재준 코스닥시장위원회 위원장은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2016년 코스닥시장 업무추진방향’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150개 이상의 기업이 코스닥에 상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코스닥 시장에는 총 122개 기업이 신규상장해 2002년 이후 최다 기록을 세웠다. 올해는 이보다 더 많은 150여개 기업의 신규상장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은 “지난달 상장수요조사를 벌인 결과 올해 150개 기업이 코스닥에 상장할 것으로 관측됐다”며 “전년도 실적 사업보고서가 나오는 3월에 다시 한 번 조사하면 상장 청구 기업 수가 좀더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지난해 4분기에만 47개사가 상장하는 등 연말에 상장이 몰린다는 지적에는 “상장시기까지 확인한 결과 57%의 기업이 1·2분기 중 상장하겠다고 밝혀 쏠림 현상이 완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상장 가치를 극대화시키곡자 하는 기업의 입장을 충분히 반영하면서 실무자 및 IB(투자은행) 대표 간담회를 통해 연간 수요가 분산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코스닥 시장은 오는 7월 1일 창립 20주년을 맞는다. 이에 따라 IT(정보기술)·생명공학(BT)·문화기술(CT) 등 미래 성장동력 기반인 기술집약형 기업 상장을 통해 기술력을 제일 가치로 하는 시장 정체성을 확립할 계획이다.

김 위원장은 “기술력이 인정된 기업에 시장 자금을 조달해서 자본시장을 확대하겠다”면서 “지금은 (시장 확대를 넘어)상장 이전의 기업을 어떻게 육성해서 코넥스와 코스닥으로 이끌어갈 수 있을까 고민하고 있는 단계”라고 밝혔다.

그는 “코스닥 시장이 성년을 맞아 기술주 중심 모험자본 시장이란 정체성을 찾겠다”며 “최신 트렌드를 반영한 유망기업을 발굴하고 대형기술주를 코스닥 시장에 안착시키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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