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채권] 드라기 추가부양책 시사에 하락…10년물 금리, 2.021%

입력 2016-01-22 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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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국채 가격이 21일(현지시간) 하락했다.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추가 부양책 시사 발언으로 국제유가와 증시가 반등에 성공하자 안전자산인 국채 수요가 줄어들었다.

이날 채권 시장의 벤치마크인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전일대비 3.8bp(bp=0.01%P) 상승한 2.021%를 나타내고 있다. 전날 국채 금리는 2% 선 밑으로 추락했다가 이날 다시 2%대로 올라섰다. 30년물 수익률은 전 거래일 대비 4.7bp 뛴 2.804%를 나타냈다. 단기 금리의 지표인 2년물 국채 금리는 전일대비 0.8bp 오른 0.833%를 기록했다. 채권 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앞서 중국 인민은행은 이날 역환매조건부채권(역레포) 발행으로 4000억 위안(약 73조원)의 유동성을 시중에 공급하는 등 증시 부양에 나섰다. 여기에 드라기 ECB 총재가 추가 부양책 도입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미국과 유럽 증시는 일제히 반등에서 성공했다. 이날 ECB는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와 예금금리 등 기존 정책을 유지하기로 했다.

드라기 총재는 이날 통화정책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다음 3월 회의에서 통화정책 스탠스를 다시 한 번 고려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신흥국 성장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하방 리스크가 커졌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통화정책 스탠스를 수정하지 않는다면 ECB의 신뢰도가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장에서는 드라기의 이러한 발언이 추가 부양책 도입을 예고한 것이라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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