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CIㆍ한화큐셀, 태양광발전소 판매 ‘급물살’… 태양광업계 신규 수익원 확보

입력 2016-01-21 18:08수정 2016-01-21 1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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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I, 한화큐셀 등 국내 주요 태양광사업 회사들이 최근 해외에서 지은 태양광발전소를 판매하기 시작했다. 업스트림에 이어 다운스트림 영역에서 새로운 수익원을 확보하게 됐다.

20일 한화그룹에 따르면 한화큐셀은 이달 초 영국 케임브리지에 있는 펜랜드팜과 그린엔드 발전소, 남부 글로스터셔 발전소 등 3곳을 영국 인프라스트럭처 펀드인 넥스트에너지솔라에 매각했다.

이번 매각은 2012년 한화그룹에 편입된 한화큐셀이 태양광발전소를 매각한 첫 사례이다. 매각된 3개 발전소의 설비규모는 총 53.3MW(메가와트)이며, 매각대금은 1000억원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OCI도 지난 8일 미국 텍사스 주 하스켈 시에 있는 106MW 규모의 알라모(Alamo) 7 태양광발전소를 미국 에너지사 콘에디슨에 2714억원 규모에 매각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 2012년 미국 태양광발전소 시장에 진출한 OCI는 지난해부터 태양광발전소 판매에 나섰다.

이로써 OCI, 한화큐셀 등 국내 대표 태양광사업 회사들이 발전소 사업 진출 4년 만에 판매를 통한 신규 재원을 확보하게 되면서 다운스트림 부문의 수익창출의 길을 열게 됐다.

일반적으로 태양광사업은 폴리실리콘→잉곳·웨이퍼→셀→모듈→태양광발전소 등의 모델로 펼쳐진다. 에너지 생산 전 단계인 재료, 부품 등을 판매하는 것은 업스트림에 속하며, 태양광발전소를 건설·운영하는 모델을 다운스트림으로 구분한다.

OCI는 국내 최대 폴리실리콘 제조회사로 매출 대부분이 폴리실리콘 판매를 통한 것이며, 한화그룹은 한화케미칼, 한화솔라원 등을 통해 폴리실리콘, 모듈 등을 생산·판매해 수익을 냈다. 한화큐셀은 지난해 한화솔라원을 합병해 태양전지부터 태양광발전소 건설·운영 사업까지 확장하게 됐다. 두 회사 모두 업스트림에 주력하고 있으나, 이번 판매로 다운스트림을 통한 재원마련이 가능하게 됐다.

특히 이번 신규 수익원 확보로 폴리실리콘 가격 하락세와 출혈 경쟁으로 몸살을 앓던 태양광사업 회사들이 숨통을 트이게 됐다.

향후 두 회사는 태양광발전소 판매를 통해 수익 확보에 더욱 힘쓸 예정이다. OCI는 미국에 이어 지난해 중국으로 태양광발전소 사업의 발판을 넓혔으며, 앞으로 인도와 아프리카 등 신흥시장에도 적극 진출할 방침이다. 한화큐셀은 중국, 일본, 터키, 포르투갈, 멕시코 등에 70MW 규모의 태양광 발전소를 갖고 있으며, 미국과 인도 등에 건설 중인 설비까지 더하면 전체 규모는 448MW로 늘어난다.

한화 관계자는 “해외 여러 곳에서 태양광 발전소를 건설, 운영하고 있으며 조건이 맞을 경우 매각해 수익을 올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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