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투자증권은 21일 삼성중공업에 대해 유가하락기에 '해양플랜트 전문' 이미지는 부정적이라고 판단한다며 목표주가를 9500원으로 하향 조정하고 투자의견은 '보유'로 상향했다.
이상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 실적은 매출 2조9135억원, 영업이익 517억원으로 전망한다"며 "지난해 2분기 반영된 대규모 손실 이후 소폭 흑자흐름으로 전환된 조선부문 실적이 유사하게 기록되고, 건설부문은 4분기 계절성에 의한 소폭 매출 증가로 손실률은 줄어들지만 적자추세는 이어갈 것"이라고 분석했다.
삼성중공업은 2015년 100억달러의 신규수주를 기록했다. 경쟁사들이 유가하락으로 인한 해양플랜트 수주부진을 겪는 와중에도 해양부문 대규모 수주를 성사시켰다.
이와 관련 이 연구원은 "유가폭락으로 해양개발이 위추되고 있는 가운데 원유가 아닌 천연가스 개발 관련해서도 부정적인 상황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은 올해 상황을 예상한다면 지난해와 같은 대규모 해양플랜트 수주를 논외로 감안해야 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그는 "최근 드릴십 및 해양플랜트 납기연기 합의가 진행되면서 소폭 기존 수주단가의 상승도 나타나고 있지만 이미 감소한 수주잔고에서 발생할 2016년 연간 매출 규모는 과거 실적에서 확인하기 힘든 수준까지 줄어들 것"으로 내다보며 "납기연기에 신규수주 부진까지 더하는 2016년 상황에서 삼성중공업에 대한 투자의견을 아직 매수를 하기에는 이르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