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욱 SK하이닉스 사장 “‘2016년 위기를 기회로’… 메모리 수익성 높인다”

입력 2016-01-20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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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램 20나노 초반급 제품 비중 확대… 연내 이천 신규공장 부지 정비

▲박성욱 SK하이닉스 사장(사진제공=SK하이닉스)

박성욱<사진> SK하이닉스 사장이 2016년을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한 해’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20일 밝혔다. 어려운 시장 상황 속에서 선도적 기술 개발을 통해 글로벌 시장 선두 지위를 더욱 공고히 한다는 계획이다.

SK하이닉스는 올해 주력 제품 메모리반도체 수익성 확대에 주력한다. 치열한 경쟁과 업황 악화로 주력 사업 메모리반도체 시장이 어려운 만큼 외형적 성장뿐 아니라 내실 성장에도 초점을 맞춘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 성장 둔화 및 신흥국 경제·금융 불안 등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 지속으로 메모리 수요 성장세는 둔화가 예상된다.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지난해 457억 달러였던 D램 시장 규모는 올해 388억 달러로 감소할 전망이다. D램 가격도 지난해 20%보다 많은 32% 하락이 점쳐진다. 여기에 중국의 메모리반도체 산업 육성 노력과 인텔의 시장 재진입 등으로 메모리반도체 경쟁은 더욱 치열해지는 상황이다.

박 사장은 20일 신년사를 통해 “경쟁이 심화되는 메모리반도체 시장에서 선도 기술 개발을 통한 본원적 경쟁력 제고가 필요하다”며 “D램에서는 20나노 초반급 제품 생산비중 확대로 수익성을 강화하는 한편 10나노급 제품 개발 완료 및 DDR4, LPDDR4와 같은 프리미엄 제품 비중 확대 등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낸드플래시는 2D 구조 14나노 제품 개발과 3D 48단 본격 양산을 통해 선두 업체로 발돋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 사장이 제시한 2016년 경영방침은 △본원적 경쟁력 제고 △원가 경쟁력·투자 효율성 개선 △미래성장 역량 강화 △성과주의 중심 문화 구축 등 4가지다.

박 사장은 “비용 집행 및 투자 지출 프로세스를 더욱 강화해 원가 경쟁력과 투자 효율성을 개선할 것”이라며 “아울러 시스템 IC 사업, 새로운 메모리 솔루션 등 미래 성장을 위한 역량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

지난해 8월 완공된 경기도 이천 M14 반도체 공장은 현재 1단계 장비반입을 완료하고 20나노 초반 제품 양산에 주력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2단계 공사를 위해 클린룸과 전력, 환경 등 기반 시설을 구축해 나갈 예정이다. 이와 함께 청주 신규공장 부지 매입과 연내 이천 신규공장 부지 정비도 진행할 계획이다.

박 사장은 “SK하이닉스는 지난 10여년 동안의 메모리반도체 치킨게임에서도 위기를 돌파한 저력을 가지고 있다”며 “지난해에 이어 올해 역시 위기가 예견되고 있지만 차별화된 기술 혁신과 강한 행동을 만들어 간다면 충분히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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