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한 한국인] 한국 성인 불안 점수 5.4점 ‘중간’…삶의 만족도는 바닥

입력 2016-01-14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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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불안ㆍ불만ㆍ불신은 국민 개개인의 삶에 대한 주관적 만족도를 결정하는 핵심적 요인이다. 불안ㆍ불만ㆍ불신이 낮다고 해서 반드시 삶의 만족도가 높다고는 할 수 없으나 최소한 불안ㆍ불만ㆍ불신이 팽배해 있는 사회에서는 삶의 만족도가 낮을 가능성은 낮다고 볼 수 있다.

14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한국사회의 사회 심리적 불안의 원인분석과 대응방안’ 보고서(이상영 선임연구위원 등)에 따르면 19세 이상 성인이 자신의 삶에 대해 느끼는 불안 정도를 0점(전혀 불안하지 않음)에서 10점(매우 불안함)의 범위에서 측정해 보니, 평균 5.4점으로 중간 수준이었다.

고연령층일수록, 소득과 교육수준이 낮을수록, 육체노동자일수록, 임시직일수록 불안점수가 높았다. 연구진은 19세 이상 성인 7000명을 대상으로 지난해 8월8일~9월22일 개별 방문면접 조사했다.

성인이 인식하는 우리나라의 미래에 대한 불안 정도는 평균 5.6점으로 자신의 삶에 대한 불안점수(평균 5.4점)보다 조금 높았다.

삶의 만족도는 어떨까.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2015년 삶의 만족도 지수에 의하면 우리나라는 OECD 국가 중 27위에 해당하는 5.8점으로 하위 수준을 기록했다. OECD 평균은 6.6점이다.

최근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나 세월호 사건, 북한 핵문제 등 다양한 요인으로 인해 사회적 불안이 확산되고 있는 우리나라로서는 삶의 만족도가 높을 수 없다는 분석이다.

성인은 가구소득이 높을수록, 가족ㆍ직장에서의 대인관계가 원만할수록, 자존감이 높을수록, 사회적 계층이 높을수록, 가정ㆍ학교ㆍ직장에 대한 소속감이 높을수록, 주관적 신체 건강상태가 좋을수록, 사회가 안정됐다고 생각할수록, 자신의 삶과 우리 사회의 미래에 대해 불안을 적게 느끼고 있다고 연구진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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