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채 가격은 13일(현지시간) 상승했다. 국제유가가 장중 등락을 거듭하는 등 요동치는 모습을 보이면서 투자자 사이에서 리스크 회피 심리가 고조됐다.
이날 채권 시장의 벤치마크인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전일대비 3bp(bp=0.01%P) 하락한 2.070%를 나타내고 있다. 단기 금리의 지표인 2년물 국채 금리는 전일대비 1.2bp 떨어진 0.911%를 기록했다. 이날 10년물 금리와 2년물 금리 스프레드는 지난 2008년 1월 9일 이후 8년 만에 최저폭으로 줄어들었다. 30년물 수익률은 5bp 밀린 2.848%를 나타냈다. 채권 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브렌트유가 장중 약 12년 만에 배럴당 30달러 선이 무너지고 미국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장중 랠리를 지키지 못하고 강보합세로 마감하면서 미국증시 역시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이 영향으로 안전자산인 미국 국채에 매수세가 몰렸다. 이안 린젠 CRT캐피털그룹의 수석 국채 전략가는 “증시에 매도세가 몰리자마자 장기 국채 금리가 떨어졌다”면서 “원자재 시장과 증시에서 벌어진 상황 때문에 국채 금리가 떨어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