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지수가 중국 증시 폭락 여파에 주저앉아 간신히 1900선을 지켰다.
7일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21.10포인트(-1.10%) 하락한 1904.33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9.72포인트(0.50%) 떨어진 1915.91로 하락 출발했지만 장 초반 반발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조금씩 낙폭을 줄였다. 그러나 중국 증시가 개장하자마자 7% 이상 폭락하면서 장 중 1900선 붕괴 직전까지 몰렸다.
상하이종합지수는 개장 13분만인 오전 9시43분(현지시간) 첫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된데 이어 오전 9시 59분 다시 서킷 브레이커가 발동되며 이날 주식거래를 30분 만에 마감했다. 전날보다 7.32% 하락한 3115.89로 거래중지됐다. 이날 주가 폭락은 인민은행이 8거래일 연속 위안화를 절하시키며 외국자금 유출에 대한 우려가 커진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밤 뉴욕증시는 중국 인민은행이 계속해서 위안화를 평가절하하고 미국 경제지표가 부진했던 것이 투자심리를 약화시켜 하락했다. 북한 핵실험으로 한반도 정세에 긴장감이 다시 감돈 것도 시장에 악재로 작용했다.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52.15포인트(1.47%) 떨어진 1만6906.51로 마감했다. S&P500지수는 26.45포인트(1.31%) 내린 1990.26을, 나스닥지수는 55.67포인트(1.14%) 하락한 4835.76을 각각 기록했다.
외국인은 2692억원 순매도하며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1830억원, 91억원 사들였다.
프로그램매매는 차익거래 49억원, 비차익거래 616억원 매도우위를 각각 나타내 665억원 순매도우위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섬유의복(1.33%)과 음식료업(0.35%)를 제외한 전 업종이 약세를 보였다. 증권이 3.15% 떨어졌으며, 운수창고와 비금속광물도 각각 2% 이상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대장주' 삼성전자가 1.02% 떨어져 이틀 연속 하락했다. LG화학은 4.44%, 삼성전자우선주는 2.52% 떨어졌다. 현대차, 아모레퍼시픽, SK하이닉스, 삼성생명 등도 1% 이상 내렸다.
이날 거래량은 3억8813만주, 거래대금은 4조9072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3개를 포함한 223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없이 607개 종목이 내렸다. 49개 종목은 보합으로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 지수도 7.61포인트(-1.11%) 떨어진 679.66에 거래를 마쳤다.
업종별로는 출판/매체복제(2.54%), 컴퓨터서비스(0.90%), 음식료/담배(0.59%)를 제외한 모든 업종이 하락했다. 섬유/의류는 5.88% 급락했으며, 반도체, 금융, 운송장비/부품도 2% 이상 떨어졌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카카오(-1.51%), 동서(-3.46%), 바이로메드(-2.41%), 코미팜(-3.15%), 이오테크닉스(-4.85%) 등이 하락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2.7원 오른 1200.6원에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