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제조업에 이어 서비스업 지표마저 부진하면서 경기둔화 우려가 더욱 짙어지고 있다.
영국 마르키트이코노믹스가 집계한 차이신 중국 비제조업(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지난해 12월에 50.2로, 전월의 51.2에서 하락했다고 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이는 앞서 지난 1일 중국 국가통계국 발표한 지난달 서비스업 PMI가 54.4로 지난 2014년 8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것과 대조된다.
특히 차이신 서비스업 PMI는 집계가 시작된 지난 2005년 11월 이후 역대 두 번째로 낮았다. 사상 최저치 기록은 지난 2014년 7월의 50.0으로, 수치는 17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보인 셈이다.
이날 발표는 중국 경기둔화가 서비스업까지 확산되고 있다는 점을 시사하고 있다고 통신은 풀이했다. 중국은 수출과 투자 중심에서 소비로의 경제성장 모델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만일 소비마저 부진하면 중국 경제 경착륙 위험이 한층 높아지게 된다.
허판 차이신인사이트그룹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서비스업의 성장세 후퇴를 감안하면 중국 정부가 이 부문의 규제를 점진적으로 풀 필요가 있다”며 “정부는 공급 측면의 개혁과 경제구조 개선, 산업의 전환과 업그레이드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제조업과 서비스업을 망라한 차이신 종합 PMI는 지난달에 49.4로, 전월의 50.5에서 하락했다. 또 기준인 50을 밑돌아 중국의 전반적인 체감경기가 위축세에 접어들었음을 시사했다. 저우하오 코메르츠방크 이코노미스트는 “종합 PMI는 중국 경제성장 전망에 먹구름을 드리우고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