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외환시장에서 5일(현지시간) 유로화가 주요 통화에 약세를 보였다. 낮은 인플레이션으로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과 미국의 경기회복 격차가 더욱 커지고 유럽중앙은행(ECB)이 추가 경기부양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커지면서 유로화에 매도세가 유입됐다.
달러·엔 환율은 오후 4시20분 현재 전 거래일 대비 0.35% 하락한 119.02엔을 기록하고 있다. 유로·달러 환율은 0.77% 내린 1.0748달러에 움직이고 있다. 유로·엔 환율은 127.92엔으로 1.12% 떨어졌다.
유로화 가치는 달러화에 대해 나흘째 하락해 지난해 11월 이후 가장 긴 하락세를 이어갔다.
유로존의 지난해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 대비 0.2% 상승했다. 이는 전월과 같은 상승폭이며 시장 전망인 0.3%를 밑도는 것이다. CPI 상승률이 ECB의 물가 안정 목표인 2.0%에 크게 못 미치면서 추가 경기부양 압력이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 엔화는 중국 경제와 증시에 대한 불안감으로 이틀째 강세를 나타냈다.
달러화 가치는 엔화 대비 떨어졌으나 유로화 등 다른 통화에 대해서는 강세를 보여 주요 10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블룸버그달러인덱스가 2005년 이후 최고 수준에서 움직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