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소, 기업 무액면 주식 발행 활성화 추진

입력 2015-12-28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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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거래소가 기업의 무액면 주식 발행 활성화를 추진한다. 국내에서도 미국과 일본처럼 무액면 주식 제도가 활성화될 지 주목된다.

28일 거래소는 내년 사업 계획에 무액면 주식의 제도적 기반을 보완하는 방안을 포함시켰다고 밝혔다.

무액면 주식은 주권에 액면가액이 기재되지 않고 주수(株數)만 쓰여 있는 주식을 말한다. 국내에는 지난 2012년 4월 무액면 주식 발행을 허용하는 내용의 상법 개정안이 시행되면서 도입됐다.

거래소는 당시 상법 개정에 의한 무액면 주식 도입으로 주가가 액면가보다 낮은 상장사도 주식을 발행할 수 있게 돼 기업의 자금 운용이 원활해질 것으로 기대했다. 그러나 아직 국내 기업 중 무액면 주식을 발행하거나 기존 액면 주식을 무액면 주식으로 전환한 곳은 없다.

국내 상장사 가운데 무액면 주식을 채택한 곳은 지난해 국내 증시에서는 처음으로 무액면 주식으로 전환한 홍콩계 기업 완리를 비롯해 차이나하오란, 웨이포트, 이스트아시아홀딩스 등 외국 주권이나 투자회사뿐이다.

반면 외국에서는 오히려 액면 개념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같은 아시아권인 홍콩도 작년에 전체적으로 무액면 전환 작업을 했고 일본도 지난 2002년 전환했다.

거래소는 이르면 내년 1월 중 무액면 주식 발행의 제약 요인을 파악하고 제도적 지원책 마련을 위한 연구 용역을 발주한 뒤 결과가 나오는 대로 업계와 학계의 의견 수렴, 공청회 등을 거칠 계획이다.

무액면 주식 발행에 따른 자본금 계상 방식과 상장 적격성 심사 요건 변경 등도 검토 작업 대상이다. 다만 상법 개정이 따라줘야 하는 만큼 실제 개선안이 적용되는 것은 일러야 내년 하반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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