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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보험 계약 해지에 따른 환급금 규모가 올해 역대 최대치인 18조 원을 넘어설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보험연구원이 발표한 ‘우리나라 가계부채 및 해지환급금 지급 현황과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생명보험 해지환급금은 18조2860억 원이다. 그 규모는 16조6540억 원(2012년), 16조5700억 원(2013년), 17조1270억 원(2014년)으로 해마다 증가추세에 있다.
고객이 계약을 깨고 찾아간 생명보험 해지 환급금이 연간 18조 원을 넘는 건 올해가 처음이다.
보고서는 가중되는 가계부채가 보험계약 해지에 따른 해지환급금 증가로 바로 직결되는 건 아니라고 분석했다.
보고서를 작성한 임태준 보험연구원 연구위원은 “해지환급금 증가의 원인이 가계부채에 있다고 지적하는 건 성급한 판단으로 보인다”며 “생명보험 보유계약이 증가함에 따라 해지 관련 환급이 증가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총 생명보험 계약 규모는 증가 추세다. 2003년 1431조 원에서 올해 3391조 원으로 두 배 이상 증가했다. 최근 2년 새 급증한 신계약과 더불어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이 영향으로 보유계약 대비 환급금 비율은 낮아지고 있다. 2003년 1.05%에서 매년 꾸준히 하락해 2008년 금융위기 당시 0.98%로 급등한 이후 2013년 0.77%, 지난해 0.74%, 올해 0.59%로 최근까지 하락세다.
하지만 보고서는 가계부채 위험이 계속될 시엔 보험해지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임 연구위원은 “급증하고 있는 가계부채비율의 현 추세가 지속될 경우엔 가계 주체들의 부채 수준이 보험해지를 위한 임계점을 초과할 우려가 있다”며 “이 경우 대규모 보험해지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