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실 발생하면 동부그룹이 책임지기로, 인수금액은 5500억원대
LG화학이 동부팜한농 인수를 마무리한다.
2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LG화학은 이르면 오늘 중 동부팜한농 매각 측과 최종 본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이번 거래에 참여한 IB업계 관계자는 “동부팜한농에서 발견되지 않은 부실로 손실이 나면 동부그룹 측에서 부담하기로 최종 조율됐다”고 말했다.
지난달 12일 동부팜한농 인수 우선 협상대상자로 선정된 LG화학은 그동안 주식매매계약서 문구를 조율 중이었다. 특히 향후 동부팜한농에서 부실이 발생하면 동부그룹과 동부팜한농 재무적투자자(FI) 중 누가 책임질 것인지가 쟁점이었다. 동부그룹은 지난 3월 이후 FI가 동부팜한농의 경영권을 가져간 만큼 함께 책임져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LG화학은 동부팜한농 지분 100%를 인수한다. 인수 가격은 5500억원대인 것으로 알려졌다. 동부팜한농의 지분은 동부그룹이 49.9%, 스틱인베스트먼트ㆍ큐캐피탈파트너스-IBK캐피탈ㆍ원익파트너스 등 FI가 50.1%를 각각 갖고 있다.
LG화학이 동부팜한농 인수를 완료하면 화학, 배터리 사업에 이어 바이오 분야로 사업영역을 확장한다. 동부팜한농은 작물보호제 원제, 종자, 동물약품을 생산하고 있다. 이 회사는 올해 1~9월 매출액 5616억원, 영업이익 616억원의 실적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