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외환시장에서 18일(현지시간) 미국 달러화가 주요 통화에 약세를 나타냈다. 이날 발표된 미국 경제지표가 부진한 영향이다.
오후 6시55분 현재 유로·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0.39% 상승한 1.0868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달러·엔 환율은 1.44% 하락한 121.16엔을, 유로·엔 환율은 0.76% 빠진 131.67엔을 나타내고 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ICE달러인덱스는 전일 대비 0.34% 밀린 98.72를 기록하고 있다.
이날 발표된 지표는 부진했다. 마르키트는 미국의 12월 서비스업 PMI가 전월 56.1보다 하락한 53.7을 나타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56.2)를 밑도는 것이다. PMI는 50을 기준으로 이를 웃돌면 경기 확장을, 밑돌면 경기 위축을 의미한다.
엔은 주요 통화 대비 강세를 보였다. 일본은행(BOJ)의 양적완화 보완책이 시장의 실망감을 키운 영향이다. BOJ는 이날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연간 80조엔 양적완화 규모를 유지하기로 했다. 다만 상장지수펀드(ETF) 매입 범위를 현재 3조 엔 규모에 3000억 엔을 추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BOJ는 또 보유하고 있는 일본 국채의 평균 만기를 7~10년에서 7~12년으로 연장하기로 했다.
일반적으로 부양책 발표는 통화 약세로 이어진다. 그러나 BOJ 깜짝 부양책을 발표했음에도 엔 가치는 오히려 달러 대비 강세를 보였다. 발표된 추가조치가 양적완화 확대하는 것이 아닌 기존 규모를 유지하는 것이 골자여서 투자자들의 실망감을 키운 탓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