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모가밴드 2만5000원~3만원...한국단자, 주당장부가 1600원 주식 31만주 보유
올들어 기업공개(IPO) 상장 공모사 중 최고가를 기록할 것으로 보이는 혈당측정기 및 바이오센서 업체 인포피아가 본격적인 상장공모작업에 들어갔다.
3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달 22일 증권선물거래소 코스닥시장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한 인포피아는 상장공모를 위해 이날 유가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
인포피아는 앞으로 금감원의 정정명령 등 없이 정상적으로 ‘접수 15일 뒤’ 신고서의 효력이 발생하면 다음달 21일~23일 공모주 청약을 실시하게 된다.
공모주식은 89만주로 청약군별로 우리사주조합과 일반청약자 각각 20.0%(17만8000주), 기관(일반기관 및 고수익펀드) 60%(53만4000주)씩 배정돼 있다.
공모가는 올들어 IPO 상장 공모사 중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공모희망가액은 2만5000원~3만원(액면가 500원)으로 최소희망가로 공모가가 확정되더라도 이전 최고치인 오스템임플란트(1만5000원)를 훨씬 웃돈다.
또 공모희망가밴드도 현재 신고서를 제출해 상장공모가 진행중인 다른 8개 예비상장사들의 가격을 넘어서고 있다. 최종공모가는 기관들을 대상으로 한 수요예측을 거쳐 인포피아와 대표주관 증권사인 미래에셋증권이 협의해 최종 결정한다.
인포피아의 상장으로 주요주주로 있는 유가증권 상장사인 한국단자공업의 평가차익 규모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국단자공업은 현 자본금 20억5500만원(발행주식 411만주)인 인포피아의 지분 7.60%(31만2500주)를 갖고 있다.
장부가는 5억원으로 주당 1600원꼴이다. 인포피아의 최소공모희망가로만 따져도 평가이익 규모가 주당 2만3400원씩 총 73억원에 이른다. 다만 한국단자공업은 보유주식 중 19만주에 대해서는 인포피아 상장후 1년간 보호예수로 묶여 처분할 수 없다.
인포피아는 1996년 4월 설립된 혈당측정기 및 바이오센서 업체로 최근 비약적인 신장세를 보이고 있다. 2005년 110억원을 기록했던 매출은 지난해 207억원으로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27억원에서 73억원으로 급증했다.
최대주주는 배병우 대표이사로 15.30%의 지분을 소유하고 있고, 특수관계인 5명을 포함한 지분은 19.77% 수준이다.
한편 증권선물거래소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해 상장공모를 앞두고 있는 예비상장사(유가증권신고서 제출 기준)는 인포피아를 비롯, 에프알텍, 잘만테크, 에버테크노, 한라레벨, 상신이디피, 케이프, 동국제약, 풍강 등 9개사에 이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