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진출 1년' 이케아, 3080억원 벌었다… 2020년까지 1조2000억원 투자

입력 2015-12-16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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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드레 슈미트갈 대표 "기대치보다 성과 웃돌아… 전국 매장 6개로 확대할 계획"

▲안드레 슈미트갈 이케아코리아 대표가 16일 서울 광화문 나인트리 컨벤션에서 '이케아코리아 1주년 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사진=이케아코리아)

이케아가 지난 1년간 국내에서 총 3080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단숨에 가구업계 3위로 부상했다. 이어 이케아는 오는 2020년까지 1조2000억원을 투자해 국내 매장을 총 6개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이는 이케아가 한국 진출 직후 밝혔던 계획보다 1개 더 늘어난 규모다.

안드레 슈미트갈<사진> 이케아코리아 대표는 16일 서울 광화문 나인트리 컨벤션에서 열린 '이케아코리아 1주년 간담회'에서 "지난해 한국에 첫 진출한 이케아는 1년간 연간 3080억원의 매출을 기록하고, 913명의 직원을 고용하며 성공적인 한해를 보냈다"며 "1년간 누적 방문객 수는 670만명, 패밀리 멤버도 60만6000명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은 밝히지 않았지만, 이케아의 첫 해 매출은 시장 예상을 상회하는 수준이다. 업계 1위 한샘(3분기 기준 1조2429억원), 2위 현대리바트(5084억원)에 이은 3위권에 해당하는 위치다. 진출 1년 만에 국내 가구업계 '빅3'를 차지하게 된 셈이다.

슈미트갈 대표는 "첫 해 성과는 우리의 당초 기대를 웃도는 성적"이라며 "무엇보다 한국에 '홈 퍼니싱'에 대한 관심이 늘어 관련 시장이 커지는 데 이케아가 역할을 했다는 것에 의미가 있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이에 이케아는 한국에서 오는 2020년까지 총 1조2000억원을 투자해 광명점을 포함, 총 6개 매장을 오픈하기로 했다. 이케아는 한국 진출 초기 5개 매장 오픈 계획을 세운 적이 있었지만 1년간 광명점의 선전에 힘이 부어 1개점 오픈을 추가키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슈미트갈 대표는 "광명점이 성공적이었던데다, 방문자 수 등을 봤을 때 매장을 추가해도 되겠다는 판단이 섰다"고 언급했다.

이케아 광명점에 이어 2호점이 될 고양점은 부지면적 5만1000m², 연면적 16만4000㎡ 규모로 오는 2017년 하반기에 오픈될 예정이다. 이케아는 서울ㆍ경기권 4개, 대전ㆍ충청권 1개, 부산ㆍ경남권 1개 등으로 지방으로 매장을 확대해 연간 30만개 고용창출 효과를 일으키겠다는 계획이다.

이케아가 한국에 처음 진출했을 시 국내 중소 가구업계 등에 대한 우려도 컸다. 이에 이케아는 한국유통학회를 통해 이케아 광명점에 따른 주변 상권영향평가를 진행한 바 있다. 평가 결과에 따르면 이케아 광명점 고객 중 75%는 10km 이상 떨어진 거리에서 방문했고, 54%는 10km 이내의 주변 상점에서도 쇼핑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10km 이내 주변 상점 매출도 7.5%~27.4%까지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슈미트갈 대표는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매출 수치에 대해선 이케아 입점 이후에도 나아지고 있다고 본다"며 "이케아 진출을 통해 한국 고객들의 홈 퍼니싱 관심이 커지면서 가구업계에도 긍정적인 효과가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케아코리아는 한국시장에 지속적으로 투자하고 좋은 디자인과 다양한 기능의 홈퍼니싱 제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제공함으로써, 많은 사람들을 위한 더 좋은 생활을 만드는데 기여하고자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케아그룹의 올해 회계연도 총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1.5% 신장한 327억 유로를 기록했다. 순이익은 35억 유로로 전년 대비 5.5%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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