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만에 550억 투입 보통주 200만주 매입...현대그룹 지분율 40%선으로 확대
현대그룹 지주회사격인 현대엘리베이터가 계열사 현대상선의 550억원 어치 주식 매입을 완료했다.
이를 통해 산은캐피탈(2.44%)을 우호지분으로 끌어들인 한편 현대엘리베이터도 현대상선 지분 17.58%를 확보했다.
현대엘리베이터는 27일 현대상선 경영권 안정을 위해 지난 28일 이사회에서 결의했던 우선주 처분 및 보통주 매입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당시 현대엘리베이터는 보유중이던 현대상선 의결권있는 상황우선주 373만주를 전량 산은캐피탈에 처분하는 대신 매각자금으로 현대상선 보통주를 매입키로 한 바 있다.
현대엘리베이터에 따르면 매각자금은 주당 1만4770원씩 552억원으로 이 중 549억원으로 이사회 결의일로부터 지난 26일까지 현대상선 보통주 200만주 가량을 사들였다.
이를 통해 현대엘리베이터는 현대상선 보통주(1억3307만주) 지분율을 20.23%로 확대했다. 전체 발행주식수(1억5307만주) 기준으로는 17.58%에 이른다.
현대그룹 지주회사격인 현대엘리베이터는 현대중공업그룹으로부터 경영권 위협 소지가 있은 주력 계열사 현대상선의 경영권 안정을 위해 이번 지분 거래를 실시했다.
이를 통해 현대그룹은 현대엘리베이터 및 특수관계인을 포함해 현대상선 지분율을 40%선으로 끌어올렸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지난해 4월 현대상선 지분을 기습적(?)으로 현대상선 지분을 사들여 현재 현대중공업 17.60%, 현대삼호중공업 7.87% 등 25.47%의 지분을 갖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