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사 메이어 야후 CEO 결국 물러나나…사임 압력 갈수록 거세져

입력 2015-12-14 14:50수정 2015-12-14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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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후의 마리사 메이어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3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2015 포춘 글로벌 포럼에서 연설하고 있다. 최근 메이어가 조만간 해고될 것이라는 관측이 커지고 있다. 블룸버그

마리사 메이어 야후 최고경영자(CEO)에 대한 사임 압력이 갈수록 거세지고 있다. 야후 주주들은 메이어 CEO에게 더 이상의 유예를 주는 것을 못마땅하게 여기며 경질을 요구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야후의 15대 주주인 로스앤젤레스의 투자회사 캐년캐피털어드바이저는 지난 11일 야후 이사회 앞으로 보낸 서한에서 야후의 핵심인 인터넷 사업의 매각처 또는 회사의 양도처를 찾도록 촉구했다고 WSJ은 전했다. 또 다른 주주인 뉴욕의 헤지펀드 스프링아울 에셋 매니지먼트는 75% 감원이라는 새로운 구조조정 계획을 제안했다. 여기에는 메이어 CEO를 해임하고 사업 운영에 집중할 새로운 CEO로 교체할 것과 아시아 쪽 자산을 둘러싼 세금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전략적 파트너를 영입한다는 것도 포함됐다.

지난주 야후는 보유하고 있는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인 알리바바그룹의 지분을 스핀오프하는 계획에 대해 세금 위험을 이유로 철회하고, 대신 핵심인 인터넷 사업 분사를 모색한다고 발표했다. 만일 회사가 이 계획을 추진하게 되면 작업에 1년 이상 걸릴 가능성이 있고, 실적 회복 노력에 따른 시행착오가 더욱 오래 지속될 수도 있다. 야후의 이러한 움직임을 주주들은 더 이상 참아줄 수가 없다는 것이다.

메이어 CEO는 지난 9일, 내달 4분기 실적 발표 시 실적 개선 계획에 대한 세부 사항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야후의 주가는 이 발언 이후 5.6% 하락, 메이어 CEO가 투자자들로부터 완전히 신뢰를 잃었음을 시사했다.

한편, 메이어 CEO는 지난 10일 오전 딸 쌍둥이를 출산했다. 앞서 메이어 CEO는 출산휴가를 최소한으로 사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지난 2012년 아들을 출산했을 당시에도 16주의 유급휴가를 모두 사용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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