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B, 중국 대기오염 개선 사업에 3억 달러 지원

입력 2015-12-11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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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녀 1월 차관 지원 위한 정책 대화 시작할 예정

▲짙은 스모그가 발생한 중국 베이징. 신화/뉴시스

아시아개발은행(ADB)이 중국 대기오염 개선 사업에 3억 달러(약 3537억원)를 지원하기로 했다.

ADB는 베이징, 톈진, 허베이 등 중국 수도권 일원 환경 개선 사업지원용 대출 건을 10일(현지시간) 승인했다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중국 수도 베이징과 톈진을 둘러싼 허베이성은 수도권 스모그 발생의 원인으로 지목돼왔다. 중국 10개 대기오염 도시 가운데 7곳이 허베이성에 속한 도시들이다. 이중 톈진은 중국 당국의 ‘징진지(베이징·톈진·허베이) 프로젝트’의 중점 도시다. 징진지 프로젝트는 베이징, 톈진, 허베이를 묶은 초대형 도시 육성 프로젝트로, 해당 지역을 경제개혁 시범단지와 교역·물류기지로 중점 육성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징진지 지역의 인구는 1억1000만명이고, 중국 국내총생산(GDP)의 약 10%를 차지한다.

ADB가 중국에 정책 차관으로 처음 제공하는 이 자금은 허베이성 일대의 석탄 사용량을 줄이는 데에 쓰일 것이라고 FT는 전했다. 중국은 허베이성의 연간 석탄 소비량을 1200만t 이상 줄일 계획이다.

사토시 이시이 ADB 도시개발담당 전문위원은 “중국 정부의 대기 개선 노력에도 (중국 대기)오염 문제는 여전히 심각하다”며 “석탄에 기반을 둔 허베이성의 경제 및 산업 구조가 근본적인 문제”라고 지적했다.

하미드 샤리프 중국 담당 국장은 “중국과 같은 상위권 중진국에 정책 차관을 제공하는 것이 흔한 일은 아니다. 하지만 현재 중국이 대기 오염 같은 복잡한 문제에 직면해 있어 지원 규정을 개방적으로 적용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ADB는 내년 1월에 차관 지원을 위한 정책 대화를 시작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지난 7일 중국은 ‘심각한 오염’ 상황이 지속되자 사상 처음으로 베이징에 최고등급(1등급)인 스모그 적색경보를 발령하고 공장과 건설현장, 학교 등에 휴업령 및 휴교령을 내렸다. 11일 현재 스모그 적색경보는 해제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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