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무슬림 입국금지 발언…과거 장애인, 여성, 이민자…한국까지 조롱

입력 2015-12-09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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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무슬림 입국금지 발언

▲부동산 재벌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공화당 대선주자가 "무슬림 입국금지" 발언으로 구설수에 올랐다. 사진 왼쪽은 여성 유권자의 가슴팍에 사인을 하고 있는 트럼프의 모습. 오른쪽은 장애인 기자의 질문에 답변 대신 그의 장애를 흉내내며 조롱하는 모습이다. (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공화당 대선 주자가 "무슬림 신도 미국 입국금지" 발언을 해 구설에 올랐다. 부동산 재벌 트럼프는 과거 장애인과 여성, 이민자들을 주로 조롱했고 한국에 대한 폄하발언도 서슴지 않았다.

조시 어니스트 백악관 대변인은 8일(현지시간) 정례 브리핑에서 트럼프에 대해 "대통령이 될 자격이 없다"고 단언했다.

트럼프는 전날 성명에서 "미국은 인간 생명에 대한 존중이 없는 지하드(이슬람 성전) 신봉자들의 참혹한 공격의 희생자가 될 수 없다"면서 미국 의회가 테러 예방을 위한 구체적인 행동에 나설 때까지 무슬림의 입국을 "전면적으로 완전히 통제해야 한다"고 주장해 논란에 휩싸였다.

미국 정치권에서 부동산 재벌 도널드 트럼프 대선주자의 막말은 꾸준히 논란이 됐다.

앞서 지난 7월 멕시코계 이민자들을 성폭행범에 비유해 구설에 올랐지만 트럼프는 개의치 않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미국 TV 방송사 NBC는 성폭행범 발언 직후 트럼프와의 사업관계 단절을 발표하기도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공화당 대선 선두주자가 또 다시 막말 파문에 휩싸였다. 트럼프는 "무슬림의 미국 입국을 전면 금지해야한다"고 밝혀 파문이 일고 있다. (AP/뉴시스)

8월에는 CNN방송에 출연해 폭스뉴스 여성 간판 앵커인 매긴 켈리에게 여성 비하적 발언을 내뱉어 논란이 됐다. 이어 또 다른 기자회견장에서는 한 방송사 앵커의 날카로운 질문에 역정을 내며 그를 쫓아내기도 했다.

이밖에 시리아 난민을 수용하는 독일 메르켈 총리를 거세게 비난했고, "100만 달러는 푼돈에 지나지 않는다"는 발언으로 서민의 질타를 받기도 했다.

기자 회견 장에서는 장애인 기자의 질문에 정확한 답변 대신 해당 기자의 장애를 흉내 내며 조롱하기도 했다.

한국에 대한 폄훼도 이어졌다. 트럼프 후보는 지난달 신간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 것인가>에서 "우리는 2만8500명의 훌륭한 미군들을 북한과의 접경지대에 주둔시켜 매일 매일 위험한 상황에 놔두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주한미군은 한국을 방어하는 유일한 것"이라며 "그런데도 우리가 한국으로부터 얻을 수 있는 것은 무엇인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특히 "한국은 우리에게 제품을 팔고 좋은 이익을 얻고 있으며 우리와 경쟁하고 있다"고 주장해 파문이 일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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