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감시황] 코스피, 1970선 후퇴… 외국인 3일 연속 '매도 폭탄'

입력 2015-12-04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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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악재를 만난 코스피 지수가 1970선에 주저앉았다. 미국 기준 금리 인상 우려와 유럽중앙은행(ECB) 발표에 대한 실망감이 외국인들의 매도세로 이어졌다.

4일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19.67포인트(-0.99%) 하락한 1974.40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지수는 1.1%급락한 1972.16으로 출발해 기관이 '팔자'에서 '사자'로 돌아서면서 낙폭을 소폭 줄였다.

지난밤 뉴욕증시는 ECB의 추가 양적완화 정책이 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는 실망에 3대 지수가 모두 1% 이상 떨어졌다. 재닛 앨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미국 경제에 대한 자신감을 재차 강조한 발언도 금리 인상 우려를 키워 주가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51.74포인트(1.42%) 하락한 1만7477.94로 마감했다. S&P500지수는 29.89포인트(1.44%) 내린 2049.62를, 나스닥지수는 85.70포인트(1.67%) 떨어진 5037.53을 각각 기록했다.

미국 금리 인상에 대한 불확실성은 국내 증시에 지속적인 부담감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가 결정되기 전까지는 불안감이 이어져 당분간 약세를 나타내 지난 저점 수준인 1940~1950선까지 하락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외국인은 3590억원을 팔아 치우며 3거래일 연속 시장에 '매도 폭탄'을 던졌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1529억원, 626억원 순매수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와 비차익거래가 각각 20억원, 2449억원 매수우위를 보여 총 2469억원 순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업종별로는 기계(0.46%)와 보험(0.23%)을 제외한 전 업종이 하락했다. 전기가스업(-1.83%), 음식료업(-1.55%), 의약품(-1.54%) 등의 하락폭이 컸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약세를 보였다. '대장주' 삼성전자는 1.63% 하락했으며 시총 2위 현대차와 한국전력은 각각 0.98%, 2.04% 내렸다. 한전KPS(-3.69%), 아모레G(-3.475), LG유플러스(-3.37%) 등은 3% 이상 빠졌다.

이날 거래량은 3억7337만주, 거래대금은 3조1749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3개를 포함한 256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없이 544개 종목이 내렸다. 77개 종목은 보합으로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 지수는 5.00포인트(-0.72%) 하락한 685.73에 장을 마감했다.

업종별로는 코스닥 신성장기업(-2.11%), 출판/매체복제(-2.03%), 인터넷(-1.91%) 등이 눈에 띄게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셀트리온(-1.25%)과 카카오(-2.07%)가 나란히 내린 가운데 바이로메드(-5.19%), 메디톡스(-4.44%) 등이 급락했다. 반면 제낙스와 오스템임플란트는 각각 7.98%, 6.20% 급등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7.9원 내린 1156.7원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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