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인사] 누가 ‘이서현의 패션 원톱 체제’ 이끄나?

입력 2015-12-04 13:58수정 2015-12-04 1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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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서현, 패션에만 집중ㆍ첫 단독 경영… 박철규 부사장ㆍ박남영 상무 등 인사 단행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차녀인 이서현<사진> 사장이 지난 9월1일 출범한 통합 삼성물산의 패션부문장을 단독으로 맡아 ‘원톱 시대’가 열린 가운데, 이를 이끌 첫 인사가 이뤄졌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은 4일 박철규(55) 상품본부장을 부사장으로, 박남영(44) 상하이법인 상품담당 부장·정창근(48) 에잇세컨즈 공급운영팀장·조용남(49) 빈폴1 사업부장을 상무로 승진 임명하는 인사를 단행했다.

서울대 국제경제학과를 졸업한 박 신임 부사장은 삼성물산 패션부문 상품본부장, 해외상품·여성복사업부장, 밀라노 법인 등을 거쳤다. 앞으로 박 부사장은 이서현 사장을 보좌하는 동시에 패션부문 모든 브랜드를 실질적으로 총괄할 방침이다.

박남영 신임 상무는 서울대 의류학과를 졸업한 후 삼성물산 패션부문 상하이법인 상품담당, 기획팀장 등을 거치며 핵심 해외 시장인 ‘중국’과 관련해 풍부한 경험을 쌓았다.

연세대 경영학과를 나온 조용남 상무는 빈폴1 사업부장, 빈폴 맨·레이디스·키즈 팀장을 역임하며 패션부문의 대표 브랜드인 빈폴의 성장에 기여했다.

한양대 섬유공학과를 나온 정창근 상무는 빈폴 맨·키즈·골프 팀장과 더불어 이 사장이 공들여 탄생시킨 SPA 브랜드 에잇세컨즈 공급운영팀장을 맡는 등 클래식 브랜드와 SPA 브랜드를 아우르는 다양한 경험을 쌓았다.

▲(왼쪽부터)삼성물산 패션 박철규 부사장, 박남영 상무, 정창근 상무, 조용남 상무.

앞서 삼성그룹은 지난 1일 이서현 삼성물산 패션부문 경영기획담당 사장 겸 제일기획 경영전략담당 사장을 삼성물산 패션부문장 사장으로 보직 변경하는 내용의 2016년도 정기 사장단 인사를 내정, 발표했다. 이 사장이 2002년 제일모직 패션연구소 부장으로 삼성그룹에 입사한 이후 13년만의 첫 단독 경영이다.

이 사장이 패션 전문 경영인으로 보폭을 본격적으로 넓히면서, 이 사장의 그룹 내 영향력과 색깔은 더욱 분명해진 것으로 보인다. 또 삼성가 3세 중에서 이번 사장단 인사에 이름을 올린 것은 이 사장이 유일하며, 겸직해온 제일기획 경영전략담당을 내려놓은 점도 주목 대상이다.

일각에서는 이 사장이 패션부문장으로 주요 경영 사안을 이끌어가면서 향후 건설, 상사, 리조트, 패션 부문이 개별적으로 통합하고 나눠질 가능성도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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