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채 가격은 3일(현지시간) 하락했다. 유럽중앙은행(ECB)의 추가 부양책 규모가 시장의 기대에 미치지 못한 영향이다.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전일 대비 15bp(bp=0.01%P) 상승한 2.33%를, 30년 만기 국채 금리는 16bp 뛴 3.07%를 각각 기록했다. 2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전일대비 거의 변동 없는 0.95%를 나타냈다. 정책 변화에 민감한 2년 물 국채 금리는 장중 0.97%를 기록, 지난 2010년 4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채권 가격과 금리는 반대로 움직인다.
ECB는 이날 예금 금리를 종전의 마이너스(-)0.2%에서 -0.3%로 0.1%포인트 인하했고, 자산 매입프로그램을 2017년 3월까지 6개월 더 연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다만, 자산매입 규모는 기존대로 월 600억 유로로 유지하기로 했다. 그러나 시장에서는 자산 매입 규모 확대를 기대했던 터라 ECB의 이날 결정은 실망감으로 이어졌다. 앞서 일각에서는 ECB가 현재 0.05%인 기준금리도 인하하고 양적완화 규모도 현재 월 600억 유로에서 100억~150억 유로 더 늘릴 것으로 기대했다.
반면 이날 발표된 미국 고용지표는 호조를 보였다.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26만9000건으로, 전주 대비 9000건 늘고 전문가 예상치 26만5000건도 웃돌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