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김영삼 전 대통령의 차남 현철 씨는 3일 “당분간은 여러 가지 생각을 좀 많이 하면서 정치 외에서 할 수 있는 일을 찾아 여러 역할을 해보겠다는 각오”라고 밝혔다.
현철 씨는 이날 국회의원회관에서 ‘특별법 제정으로 본 민주화의 진전과 과제’를 주제로 열린 역사바로세우기 학술대회에 참석해 이런 의지를 확인했다.
그는 김 전 대통령의 고향인 거제에서 새누리당 소속으로 국회의원 선거에 몇 차례 도전했지만, 번번이 공천을 받지 못했다. 일각에서 무소속이나 새정치민주연합 후보로 출마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 가운데, 출마설을 재차 일축한 셈이다.
현철 씨는 다만 “정치권과 거리를 두겠다는 이야기고 그것이 당분간이 될지 지속적이 될지는 제가 생각 중인 부분”이라고 했다.
그는 새정치민주 후보로 출마하는 것 아니냐는 추측에 대해선 “일단 아버님이 돌아가신지 얼마 되지 않았고 저도 좀 추슬러야겠지만 우리 사회 가장 어려운 여러 가지 문제점을 해결하는데 보태겠다는 생각”이라며 우회적으로 답변했다.
그러면서 “꼭 정치권이 아니더라도 곧 아버님 기념도서관도 건립되고 그러면 도서관을 통해 여러 사업도 진행할 수 있다는 생각”이라고 했다.
앞으로 외부 활동을 활발히 할 예정이냐는 질문에는 “마다할 이유가 없다고 생각한다”면서 “아버님이 말씀하신 화합과 화해의 정신으로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할 수 있는 일이 있다면 일조를 해보고 싶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