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업계, “연구소 만들기 힘드네”

입력 2007-04-22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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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번째 공고…예산 남아 이번에 가능할 듯

저축은행업계를 전문적으로 연구하는 연구소가 산고 끝에 빠르면 다음달부터 본격 가동에 들어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저축은행업계는 저축은행을 전문적으로 연구하는 기관이 없어서 잘못된 인식으로 인해 ‘피해 아닌 피해’를 보고 있다고 판단해 저축은행중앙회 내에 전문 연구소를 운영하는 계획을 수립했다. 그러나 ‘입 맛’에 맞는 인력을 확보하지 못하는 어려움을 겪어왔으나, 최근 실시한 모집 공고를 통해 마땅한 인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2일 저축은행업계에 따르면 저축은행중앙회는 중앙회 내에 연구부서를 만들기 위해 지난 18일까지 박사급 연구위원 모집 공고를 내보냈다. 그 결과 10여명이 지원을 했으며, 현재 서류 심사가 진행 중이다.

저축은행중앙회는 빠르면 금주 중 면접 등을 마치고 5월부터 연구부서의 본격 운영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저축은행중앙회는 지난해 말 저축은행을 전문적으로 연구하는 연구소를 설립한다는 계획을 수립했다. 이를 위해 추경예산까지 마련했다.

당초 계획은 지난 2월 설 연후 직후부터 연구소를 운영한다는 계획이었다. 이에 따라 지난 1월 경력직원 모집 공고 분야에 홍보, 자산운용 전문가 등과 함께 연구위원도 포함시켰다.

하지만 홍보팀장과 자산운용본부장은 뽑았지만, 연구위원은 선발하지 못했다. 지원자가 거의 없었고, 또 지원자 중 저축은행중앙회의 ‘입 맛’에 맞는 인력도 없었기 때문이다.

저축은행에 대한 인식이 아직 부족했다는 점도 지원자가 부족했던 이유 중의 하나지만, 이보다 더 큰 이유는 ‘입 맛’에 맞는 인력을 끌어들일 수 있는 예산이 부족했다는 점이 가장 컸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저축은행업계의 한 관계자는 “중앙회라는 곳이 회원 저축은행의 회비로 운영되는 곳인 만큼 예산에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며 “연구소 설립을 회원 저축은행들이 바라고 있고, 또 시급한 일이기는 하지만 일단 뽑아보고 식으로 갈 수도 없고, 반면 좋은 인력은 연봉 요구액이 커서 맞추기가 쉽지도 않다”고 말했다.

저축은행중앙회도 이러한 이유 때문에 주로 대형사 위주로 연구소 설립을 위한 일부 지원을 요청하기도 했다.

중앙회는 1월에 모집을 실패하고 3월에 재차 모집 공고를 냈으나 역시 인력 충원을 실패했다. 역시 적은 예산으로 마땅한 인력을 확보하기 어려웠기 때문이다.

하지마 저축은행중앙회는 이번 세 번째 모집 공고를 통해서는 전문 연구위원을 선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가장 큰 문제가 됐던 예산부문에 대한 숨통이 틔였기 때문이다.

연구소 운영이 3월부터에서 5월부터로 본의 아니게 두달간 늦춰짐에 따라 2개월간의 예산을 이월해서 사용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저축은행업계는 6월 결산으로 결국 4개월 예산을 갖고 두달동안 사용할 수 있어서 결과적으로 예산이 2배로 늘어난 셈이기 때문이다.

저축은행중앙회 관계자는 “결과적으로 예산 증액 효과가 있어서 자금적인 면에서 인력을 선발하는 데 어려움을 덜 수 있게 됐다”며 “현재 서류 심사가 진행되고 있는 데 이번에는 좋은 결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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