옐런 연준 의장, 2~3일 강연서 ‘금리인상 개시 후 완만한 인상 속도’ 강조할 듯

입력 2015-12-02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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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실업률 추이. 출처=블룸버그

2~3일(현지시간) 연달아 공식 석상에 오르는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의장의 입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옐런 의장은 이틀간 발언에서 오는 15,16 양일간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의 금리 인상 가능성을 재확인하고, 금리 인상 시작 후의 정책 운영에 눈을 돌리도록 할 것으로 보인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옐런 의장은 2일 워싱턴 이코노믹 클럽에서 경제 전망에 대해 강연하고, 3일에는 상·하 양원 합동 경제위원회 청문회에서 증언한다. 옐런 의장을 포함한 미 금융 당국자들은 이번 주에만 최소 12회의 공식 일정이 예정돼 있다.

RBC 캐피털마켓의 톰 포셀리 미국 담당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옐런 의장은 일련의 발언에서 12월 금리 인상을 실시할 공산이 크다는 생각에 중점을 두고, 그 다음으로는 금리 인상 속도에 관해 이야기를 꺼낼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코노미스트들과 투자자들은 금리 인상을 시작한 후 정책 결정을 좌우하는 요소에 대한 새로운 단서뿐만 아니라 경제 전망에 대한 리스크를 둘러싼 옐런 의장의 견해에 귀를 기울일 것으로 보인다. 이들 리스크에는 미국과 일본 등 다른 주요국간 통화 정책의 괴리와 달러 강세 등이 포함된다.

미 금융 당국은 최근, 금리 인상 개시는 주로 고용 개선에 달려 있다는 입장을 시사해왔다. 현재 미국의 실업률은 5%로 대부분의 당국자가 완전 고용 수준으로 인정하는 수준에 근접한 상황. 이 때문에 금리 인상 판단은 앞으로 인플레이션에 초점이 맞춰질 가능성이 있다고 T. 로위 프라이스 그룹의 앨런 레벤슨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말했다.

다만 글로벌 경제가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뱅가드그룹의 조셉 데이비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옐런 의장이 3일 청문회에서 중국을 비롯한 글로벌 성장 둔화가 미국 경기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하는 질문을 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현재 미국의 수출은 국내총생산(GDP)의 13%를 차지한다. 이는 이전 미국의 긴축 사이클이 시작된 2004년 6월 당시의 9.6%에서 비중이 높아진 것으로 미국 국내 경제가 세계 정세에 대해 의존도가 높아졌음을 의미한다. T. 로위 프라이스의 레벤슨 이코노미스트는 “과거 사이클에 비해 국제 동향은 그 중요도가 계속 증가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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