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제3세대 대형마트’ 표방한 롯데마트 양덕점… 고객 체험형 매장으로 탄생

입력 2015-12-02 15:35수정 2015-12-02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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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마트가 3일 경남 창원에 제3세대 대형마트 콘셉트의 롯데마트 양덕점을 개점한다.(사진제공=롯데마트)

대형마트는 이제 트렌드를 제안하고, 소비자는 이를 한눈에 파악하고 직접 느낄 수 있다. 롯데마트 양덕점이 ‘제3세대 대형마트’ 출범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롯데마트는 2일 경남 창원 마산 소재 롯데마트 양덕점의 정식 오픈에 앞서 미디어 투어를 진행했다.

3세대 대형마트를 표방한 양덕점은 소비자에게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하는 7가지 특화 매장으로 구성된다. 상품 구색을 다양하게 맞춰 최저 가격에 제공했던 1세대, 경쟁 심화 속 PB·단독상품 활성 등 차별화 상품에 주력했던 2세대와는 확연한 차별화를 선언한 것이다.

고객의 오감을 만족시키겠다는 포부는 1층 본매장 입구부터 드러난다. 좌측 벽에는 카테고리를 불문하고 1000가지 신상품을 전면 가득 배치했다. 소비자의 손길이 닿지 않는 높이일지라도, 중복 진열을 통해 접근성을 꾀했다.

▲롯데마트가 3일 경남 창원에 제3세대 대형마트 콘셉트의 롯데마트 양덕점을 개점한다.(사진제공=롯데마트)

으레 식품관이 위치하는 지하 1층 역시 차별화된 디스플레이를 선보인다. 해빗(Hav’eat)이라 이름 붙여진 신선 특화 전문관에는 친환경·유기농 식품뿐 아니라, 생활·뷰티 상품군까지 고루 진열했다.

소비자의 눈길을 끌고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품목 별 고유 특성을 고려한 점이 특징이다. 서현선 롯데마트 MD혁신 부문장(상무)은 “1년 동안 품질 혁신을 거친 상품”이라면서 “원산지의 느낌을 그대로 살려 마치 저장고처럼 볼륨감 있게(풍성하게) 진열했다”고 말했다.

또한, 1층에는 모터 맥스(자동차 용품), 룸바이홈(리빙 용품) 등 4개의 특화 매장이 마련 됐다. 이중 원예·서적·카페를 결합한 페이지그린의 경우 복합 문화공간으로서 쇼핑과 휴식의 경계를 넘나든다. 서 상무는 “배경 음악을 비롯해 자연의 향이 나도록 고려했다”면서 “쇼핑보다 도심 속 작은 정원처럼 치유의 공간의 목적”이라고 말했다.

이외에 테마형 잡화 편집숍인 잇스트리트, 장난감 전문점인 토이즈러스, 슈즈 전문 토탈숍인 에스 마켓 등이 1,2층 곳곳에서 고객 맞이 준비를 마쳤다.

▲롯데마트가 3일 경남 창원에 제3세대 대형마트 콘셉트의 롯데마트 양덕점을 개점한다.(사진제공=롯데마트)

무엇보다 세밀한 디스플레이를 통해 감각 만족을 꾀한 ‘제3세대 대형마트’는 전체적으로 상품 집중을 최우선으로 했다. 서 상무는 “상품 하나하나에 핀 조명을 쏘는 등 각 존(Zone)마다 약 30개 조명을 설치했다”며 “일부러 효과를 주고자 치장을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각 매대 별 진열 거리 자체를 보다 길게 만든 점도 상품 집중을 높이기 위한 장치다. 일방(One Way) 동선을 사용하는가 하면, 동선의 폭 역시 기존 4m에서 5m로 넓혀 여유로운 쇼핑을 가능케 했다.

성별·세대 별로 쇼핑 구역이 나뉘었던 기존 마트와 달리, 남녀노소 한 구역에서 즐길 수 있는 점 역시 특징이다. 뷰티 존의 경우 여성·남성·아동 전문숍이 나란히 배치돼 인상적이다.

제3세대 대형마트의 출항을 알린 롯데마트 양덕점의 경우 최대 1.5~5㎞ 상권을 타깃으로 월 평균 매출액 75억원, 일 평균 방문객 5000~7000명을 목표로 한다. 신주백 롯데마트 MD전략팀장은 “2016년에는 롯데마트 양덕점 외 수도권·영남권·호남권 등 권역별로 제3세대 대형마트의 오픈·리뉴얼을 완료할 것”이라고 밝혔다. ‘상품이 주인공’이라는 기치 아래 조성된 제3세대 대형마트가 고객 체험형 콘셉트로, 유통업계의 반등을 일으켜 생태계 변화를 이끌어낼 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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