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6일 코넥스에서 코스닥으로 이전 상장하는 예스티가 내년 중국 시장과 디스플레이부문을 집중 공략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1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업공개(IPO)간담회에서 장동복 예스티 대표(사진)는 “중국 최대 반도체 회사인 BOE와 기술 협의를 진행 중”이라며 “해외에 의존하던 열처리 기술을 국산화해 내년 대규모 해외 수주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지난달에는 중국에 장비를 수출하기 위해 현지 에이전시와 계약도 체결했다.
장 대표는 “부문별로는 신규로 진입한 디스플레이 장비의 성장세가 크다”며 “기존에 디스플레이 장비의 매출 비중이 전체의 30% 수준이었지만 앞으로 절반을 넘어설 것”이라고 말했다.
2000년 3월 설립된 예스티는 일본에서 수입하던 반도체 열처리 기술을 확보해 관련 장비들을 국산화한 기업이다. 지난해 12월 코넥스시장에 상장했고 이달 코스닥 이전상장을 앞두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은 404억원으로 사상 최대 규모를 달성했으며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27억원, 7억원을 기록했다. 올 3분기 기준 누적 매출액도 58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5% 증가했다. 같은 기간 원가절감을 통해 75억원의 누적 순이익을 냈다.
특히 중국 디스플레이 장비 시장에 대한 공격적인 마케팅을 통해 해외 매출액 비중이 지난해 18.4%에서 올 3분기 말 30.9%로 급증했다.
예스티는 반도체 장비와 디스플레이 장비, 환경안전·부품소재를 주력 부문으로 하며 매출 비중은 각각 38.3%, 32.1%, 25.2% 수준이다.
장 대표는 “사업포트폴리오 다각화가 예스티의 최대 장점”이라며 “전방산업이 부진해도 회사 매출이 급격히 줄어드는 리스크가 적다”고 설명했다.
특히 반도체 테스트 장비 중 e-퍼너스, EDS 냉각기(Chiller)와 환경안전 장비 중 후드(Hood)를 삼성전자에 독점 납품하고 있다. 국내 챔버 장비는 SK하이닉스에 독점 납품한다. 삼성으로의 매출 비중은 60% 수준으로 동종업계 대비 고객사도 다양한 축에 속한다.
예스티는 오는 2~3일 수요예측, 8~9일 청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상장예정 주식수는 107만5000주(신주모집 64만5천주, 구주매출 43만주)로 공모희망가는 1만4500~1만8500원이다.
장 대표는 “이번 상장을 통해 모집한 금액 대부분을 연구개발에 사용할 것”이라며 “최근 애플이 OLED를 채택하겠다고 한 만큼 기존에 확대한 생산규모와 향후 연구개발을 통한 고객사 수요 충족으로 예스티도 대폭 성장이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