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위안화 기축통화 급부상…절대적 美달러 의존도 벗어나나?

입력 2015-12-01 0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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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축통화

▲서울 중구 KEB하나은행에서 한 직원이 위안화를 정리하고 있다. (뉴시스)

올해 초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결전'에서 미국의 공세를 꺾었던 중국이 사상 처음으로 위안화의 기축통화 편입에 성공했다. 이로 인해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위기이자 기회인 것으로 분석된다. 무엇보다 미국 달러화에 절대적으로 의존했던 양상이 새 국면을 맞게 됐다.

IMF는 30일(현지시간) 열린 집행이사회에서 위안화의 국제통화기금(IMF) 특별인출권(SDR) 통화바스켓 편입을 결정했다. 이로써 위안화는 미국 달러화, 유럽연합(EU) 유로화, 영국 파운드화, 일본 엔화에 이어 SDR 바스켓에 편입되는 5번째 통화가 됐다.

위안화의 SDR 바스켓 편입 비율은 10.92%로 정해졌다. 이는 미국 달러(41.73%), 유로화(30.93%)에 이어 3번째로 높다. 엔화(8.33%)와 파운드화(8.09%)의 비율은 위안화보다 낮아졌다. 이로써 위안화는 이날 편입 결정과 동시에 세계 3대 통화로 급부상하게 됐다.

이는 위안화가 외환보유 자산으로 인정되는 국제 준비통화로서의 지위를 공식으로 확보하게 됐다는 의미다. 국제금융 차원에서도 1980년 16개 통화로 구성돼 있던 SDR 바스켓이 5개 통화로 축소되고 1999년 유로화가 탄생한 이래 가장 큰 변화다.

단기적으로 국내 주식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전망이다.

다만, 전문가들은 중장기적으로는 위안화 표시 자산의 보유 수요 증가에 따른 자본 이탈 우려 등 부정적인 요인과 신흥국 전반의 통화가치 상승 등 긍정적인 요인이 혼재할 것으로 봤다.

일종의 준비자산인 SDR은 IMF 회원국의 재정 악화시 무담보로 외화를 인출할 수 있는 권리로, 현재 SDR 바스켓은 달러화(41.9%), 유로화(37.4%), 파운드화(11.3%), 엔화(9.4%)로 구성돼 있다.

우선 중국의 금융시장 영향력이 커지며 도리어 한국 자본시장이 투자자금의 이탈 등 간접적인 피해를 볼 것이라는 점은 우려해야할 사항이다.

반면 달러 중심의 금융시스템 변화 가능성 등을 감안하면 국내에도 긍정적이라는 평가도 존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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