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삼, 동물실험서 폐렴구균으로 유발된 폐렴-패혈증 예방효과”

입력 2015-11-26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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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균관대학교 약학대학 이동권 교수팀 세계 최초 입증

(사진=KGC인삼공사)

홍삼이 체내 면역기능을 높여 폐렴구균으로 유발된 폐렴-패혈증을 예방하는데 효과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성균관대학교 약학대학 이동권<사진> 교수팀은 폐렴구균과 패혈증에 대한 홍삼의 예방 효과를 동물실험으로 확인하고, 관련 논문을 국제학술지 파이토메디신(Phytomedicine)’ 최근호에 발표했다고 26일 밝혔다. 파이토메디신은 유럽 Elsevier에서 발행하는 SCI급 국제의학학술지로, 대체의학 분야 최고 권위지다.

이동권 교수팀은 실험군당 10~20마리의 실험동물을 대상으로, 폐렴구균 인후 감염으로 유발되는 폐렴-패혈증에 대한 홍삼의 예방효과를 관찰했다. 실험군은 홍삼농축액 100㎎/㎏을 15일간 투여한 후 폐렴구균을 투여한 그룹과, 생리식염수를 투여한 후 폐렴구균을 투여한 그룹으로 분류했다.

이 실험군을 대상으로 생존율 및 체중의 변화 양상을 비교 분석한 결과, 생리식염수 투여군은 폐렴구균 감염으로 50%만 생존한 반면, 홍삼 투여군은 100% 생존해 비율이 2배 이상 높았다. 체중의 경우 생리식염수 투여군은 10% 증가에 그쳤으나, 홍 삼투여군은 22%로 정상적인 증가를 보였다.

생존율과 체중의 감소·증가는 폐렴-패혈증의 대표적 임상 지표로, 이 결과는 홍삼 투여로 폐렴-패혈증을 예방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는 게 연구팀의 설명이다.

또 홍삼 투여군에서 폐 및 혈액에서의 폐렴구균 균 수가 99% 감소, 홍삼 투여로 균 제거능이 크게 증가됐다. 이는 홍삼이 폐렴-패혈증 예방에 직접적인 역할을 했음을 나타낸다.

특히 홍삼이 폐렴구균 감염으로 인한 폐에서의 염증을 억제하는 것도 확인됐다. 염증의 정도를 염색 분석한 결과, 홍삼 투여로 염증성 사이토카인 생성이 억제돼 폐의 염증이 현저히 감소됐다.

이동권 교수는 “이번 연구로 홍삼이 염증 억제·균 제거율 증가로 결국 치명적인 폐렴구균 감염으로 인한 패혈증으로부터 정상 세포를 보호해 생존율을 증가시키는 효과가 있음을 입증했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이어 “이번 연구에 사용된 홍삼 용량은 임상시험에서도 적용될 수 있다”면서 “홍삼을 활용한 패혈증 예방법 및 치료제 개발 가능성을 제시한 것에 큰 의의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 논문은 미국의 의학·과학 정보 사이트인 ‘Atlas of Science(atlasofscience.org)’에 비중 있게 소개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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