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국제사회와 협력해 테러 활동 타격해 나갈 것”
중국 정부 관계자들이 잇따라 반(反)테러에 대한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류제이 유엔 주재 중국대사가 테러 문제와 관련해 “유엔의 주도적인 작용이 충분히 발휘될 수 있도록 ‘반테러 전선’을 구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고 22일(현지시간) 중국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지난 20일 류 대사는 유엔에서 열린 지중해 난민과 이민 문제에 관한 전체회의에 참석해 ‘테러의 새로운 위협’을 언급하며 이같이 말했다.
류 대사는 관련 국가들이 반테러에 대한 경험 교류, 정보 공유, 테러 단서 조사, 법집행 활동 등에서 광범위한 협력을 전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지중해 난민 문제에 대해선 “테러, 전쟁 등은 난민과 이민이 발생하는 중요한 원인이며 난민 문제를 겪는 국가들의 평화와 발전을 실현하는 것만이 유일한 해법”이라고 강조했다.
그간 중국은 중동발 테러에 대해 소극적인 태도를 보여왔다. 그러나 최근 이슬람 수니파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가 자국민 1명을 살해하고, 서아프리카 말리에서 발생한 테러리스트들의 인질극으로 자국민 3명이 희생되자 테러를 규탄하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이에 중국의 국제적 반테러전 동참 여부가 주목을 받고 있다.
전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성명을 통해 “말리 인질극 같은 잔학한 행위에 대해 강렬히 비난한다”며 관계 당국에 외국에서의 안전보장 업무를 강화하라고 지시했다. 또 중국 국민과 기관의 안전 확보에 나설 것을 주문했다.
시 주석은 “국제사회와 협력을 강화해 무고한 생명을 해치는 폭력ㆍ테러 활동을 결연히 타격해 나갈 것”이라고 경고하고 “세계 평화와 안녕을 수호해 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훙레이 중국 외교부 대변인 역시 성명에서 “폭도들이 인류의 양심을 무시하고 극도로 흉악하고 잔인한 범죄를 저질렀다”며 “중국은 이런 죄행에 대해 분개와 강렬한 비난을 표시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