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세안경제공동체 출범 한국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입력 2015-11-22 1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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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기반시설 개발과 산업 현대화 작업이 속도를 내고 있는 아세안 지역에서의 공동체 출범은 한국의 입지를 넓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2014년 현재 한국과 아세안의 교역액은 1380억 달러로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아세안이 중국에 이어 한국의 제2위 교역 상대국이다. 또 아세안은 한국의 제2위 투자 대상국이다. 작년 투자액은 신고액 기준 50억 달러로 미국(91억 달러) 다음으로 많다.

한국무역협회 산하 국제무역연구원은 아세안 중에서 베트남, 인도네시아, 미얀마를 가장 유망한 내수시장으로 꼽았다. 베트남은 우리나라의 제4위 수출대상국으로 부상했다. 인구 2억5000만 명의 인도네시아는 아세안 GDP의 33%를 차지할 정도로 잠재력이 큰 시장으로 평가 받았다. 미얀마는 민주화 진전으로 경제 개방의 가속이 기대된다.

삼성전자는 연간 총 1억8000만 대를 생산할 수 있는 베트남 휴대전화 공장 2개를 건설해 아세안은 물론 세계시장 공급기지로 삼아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올해 1∼10월 베트남에 대한 외국인직접투자(FDI) 가운데 한국은 62억 달러로 1위를 기록, 2위 말레이시아(25억 달러)와 큰 격차를 보였으며 베트남 진출 한국 기업은 4000여 개에 이른다.

캄보디아와 미얀마에는 의류, 신발 등 한국 제조업체들의 진출이 활기를 띠고 있다. 동남아에서 한류와 중산층 증가 등에 힘입어 가전제품, 화장품 등 소비재 시장이 커지고 있고 롯데리아, BBQ 등 한국 외식업체의 진출도 늘고 있다.

한국은 아세안, 베트남과의 자유무역협정(FTA)에 이어 아세안 10개 회원국과 한·중·일, 호주, 뉴질랜드, 인도 등 총 16개국이 참여하는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의 타결을 추진하고 있다.

RCEP는 아세안경제공동체와 다른 아시아 국가를 결합해 전 세계 교역의 29%가량을 차지하는 자유무역지대를 창설하는 것이다. 한국은 이 대형 경제공동체의 일원이 돼 더 많은 과실을 얻는 것이 목적이다.

아세안의 몸값이 높아지면서 한·중·일의 경쟁도 심화될 전망이다. 코트라는 베트남,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태국, 필리핀 등 아세안 5개국의 10대 수입 품목 가운데 9개 품목에서 한·중·일이 겹치고 중국이 아세안 내 화교세력을 활용해 적극적으로 진출하고 있어 3국간 경쟁이 과열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동근 대한상공회의소 상근 부회장은 "AEC 출범으로 역내 교역이 활발해질 것"이라며 "아세안이 제조업 기지에 멈추지 않고 소비시장으로서 매력이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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