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 사 각 1억 투자해 JV1, JV2 설립… 국내산 농산물 및 가공식품 대중 수출 창구
CJ프레시웨이는 중국 대형 유통업체인 ‘영휘마트’와 중국 식자재시장 본격 진출을 위한 합자계약을 20일 체결했다고 22일 밝혔다. 지난 8월 이와 같은 내용을 담은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데 따른 것이다.
계약을 통해 CJ프레시웨이와 영휘마트는 각각 1억위안(약 185억원)을 투자해 상하이와 베이징에 조인트벤처1(JV1)과 JV2를 설립하기로 했다.
JV1은 CJ프레시웨이가 70%의 지분을, 영휘마트가 30%의 지분을 가진다. 중국 내에서 약 500여 개의 마트를 운영하며 지난해 6조80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한 영휘마트는 중국 내에서 생산되는 신선식품 부문의 강자로 손꼽혔다.
그러나 중국인들의 소득 증대에 따른 수입 상품 요구가 커지고 있었고, 중국 내에서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식품 관련 이슈로 중국 정부 또한 식품안전을 강화하는 추세여서 영휘마트는 CJ프레시웨이와 함께 함자사 설립을 결정했다.
앞으로 JV1은 CJ프레시웨이가 확보하고 있는 글로벌 소싱력에 기반해 전 세계의 다양한 상품을 직소싱하고, 500여 개에 이르는 중국 내 영휘마트 뿐만 아니라 영휘마트의 관계사, 도매시장 등에 이르기까지 SCM(공급망 관리) 운영, 유통하는 상품의 식품안전성 확보, QC(품질관리) 등을 담당할 예정이다.
JV1은 협약 이후 법인 설립 인허가 취득과 인력 채용 등을 거쳐 내년 2016년부터 운영되며 2020년 6300억원의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편 중국 국내외 농축산물 과식품 유통과 관련해 CJ대한통운이 최근 인수한 룽칭물류와 시너지도 기대된다. 룽칭물류는 중국 전역에 48개 터미널과 22개 물류센터, 1500여개 도시에 수배송망을 갖추고 있는 중국 최대 콜드체인 물류기업이다.
JV2는 CJ프레시웨이가 30%의 지분을, 영휘마트는 70%의 지분을 가진다. 베이징 천안문에서 남서쪽으로 20km 떨어진 곳에 총 2만104㎡(약 6081평) 규모로 건설할 예정인 전처리센터(FPC)에서는 야채, 과일, 축산물 등의 원물을 B2C 경로에 맞는 개별 소포장 작업과 급식, 외식업체, 호텔 등 B2B 경로의 특성에 따라 맞춤형 절단 가공 포장 작업을 하게 된다.
이로써 1차 상품에서 확실한 경쟁 우위를 확보하고 있는 영휘마트가 기존에 강점을 가지고 있던 B2C 마트 경로 외에 추가적으로 B2B 업소용 거래처까지 확대 가능하게 된다. 2016년 사업을 시작해 2020년 1800억원의 매출 계획하고 있고 안정적 운영 기간을 거친 뒤 향후 상해 등 중국 내 타 주요 지역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CJ프레시웨이는 영휘마트와 합자회사 설립이 한국산 농산물과 가공식품의 중국 수출 창구역할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