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역 PC방 흉기난동 가해자 '편집성정신분열증'…1명은 결국 사망

입력 2015-11-21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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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오후 5시 19분께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수원역 인근의 한 PC방에서 30대 남성이 주변 시민들에게 흉기를 휘두르는 사건이 발생, 경찰이 현장 감식을 하고 있다. 뉴시스

수원역 인근 PC방에서 30대 남성이 흉기를 휘둘러 3명 부상, 1명이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 가해자는 편집성정신분열증 환자인 것으로 확인됐다.

경기 수원서부경찰서는 20일 수원역 인근 PC방에서 흉기를 휘두른 이모(39)씨를 살인미수 등 혐의로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씨는 이날 오후 수원역 인근 PC방에서 자신의 뒷자리에서 게임을 하고 있던 손님 A씨와 친구 3명 등 4명에게 흉기를 휘둘렀다.

중상을 입은 A씨는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이날 저녁 숨졌다. 나머지 3명은 수차례 흉기에 찔리거나 베였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씨는 이날 오전 수원 소재 자신의 집에서 TV를 보던 중 수원시민들이 자신을 해치려 한다는 환청을 듣고 흉기 2개를 준비해 PC방을 찾은 것으로 조사됐다. 인터넷으로 방송 영상을 찾아보던 이씨는 별다른 이유없이 갑자기 뒷자리에 있던 A씨 일행에게 흉기를 휘둘렀다.

범행동기 조사에 나선 경찰은 이씨가 2011년부터 올해 8월까지 편집성정신분열증으로 치료받은 사실을 가족에게 확인했다.

이씨는 진술 과정에서 "수원시민이 나와 가족을 해친다고 모함하는 방송(환청)이 들려 흉기를 들고 배회하다 PC방에 들렀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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